중국, 공업용 젤라틴으로 약용 캡슐 제조

중국, 공업용 젤라틴으로 약용 캡슐 제조

2012.04.17.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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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언론이 공업용 젤라틴으로 만든 약용 캡슐을 폭로해 중국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문제의 약용 캡슐에는 중금속, 크롬이 기준치보다 최고 90여 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약용 캡슐에 들어가는 젤라틴을 만드는 공장.

그런데 제조 공정이 기막힙니다.

시중에서 수거한 자투리 가죽에 강산과 강알칼리를 넣어 탈색한 뒤 끓입니다.

끓이는 도중 내용물을 들어 올리니 1회용 마스크가 따라 나옵니다.

[녹취:젤라틴 공장 직원]
"이건 마스크입니다. 여기에 있는 더러운 성분은 삶으면 다 없어지니까 괜찮아요."

이렇게 만들어진 저질의 공업용 젤라틴은 약용 캡슐 제조 공장으로 판매됐습니다.

문제의 캡슐은 중국 시중에서 판매되는 13개 약품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캡슐에서는 중금속 크롬이 기준치보다 최고 90여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녹취:젤라틴 제조 공장]
(이런 걸 약용 캡슐로 쓸 수 있나요?)
"100% 문제 없어요."

해당 젤라틴 공장은 언론 보도 이후 공안당국이 조사를 나오자 불을 질러 관련 증거를 모두 없애려 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차례씩 약용 캡슐을 수출했지만 모두 아무 문제없는 것이라고 우리 당국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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