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으로 방치된 중국 하천

쓰레기장으로 방치된 중국 하천

2012.02.16.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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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와 인접한 중국 산둥 성의 주요 도시 하천은 쓰레기장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하천은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고 있는 황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김승재 특파원이 산둥 성 칭다오와 옌타이 지역 하천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 '칭다오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 시.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리춘 하'는 칭다오에서 가장 큰 하천입니다.

리춘 하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하천이 시작하는 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은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하천이 온통 쓰레기로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주변엔 군 병원이 있고 민가도 많지만 누구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칭다오 시민]
"솔직히 우리 마을 위생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보면 환경이 아주 좋아 보이지 않나요? 강변 담도 색칠을 다 하고"

이 하천을 따라 내려오면 하천을 끼고 예쁘게 조성된 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공원 쪽 하천을 살펴보다 취재진은 떼죽음당한 물고기들을 발견했습니다.

크고 작은 물고기 여러 마리가 죽은 채로 하천에 둥둥 떠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내려 오면서도 도처에서 각종 생활 쓰레기가 버려진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오염된 하천이 고스란히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황해의 수질을 악화시키고 해양 생태계도 파괴하는 것입니다.

사과 생산지로 유명한 산둥 성 옌타이 이 지역 하천 역시 곳곳에서 각종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특히 수많은 과수원 농장에서 나오는 화학 비료와 생활 오폐수가 여과없이 하천으로 쏟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칭다오와 옌타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와 6위에 각각 올랐습니다.

산둥 성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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