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고향에서 비참한 최후!

카다피, 고향에서 비참한 최후!

2011.10.21.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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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민군에게 쫓기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그의 고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고 숨졌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통 피범벅입니다.

몸을 가누지도 못합니다.

숨을 거두기 전 독재자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콘크리트 배수관에 숨어 있다 발각된 카다피의 마지막 외침은 "제발 쏘지 마"였습니다.

42년간 철권을 휘두른 자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지니고 있던 황금권총도 목숨을 부지하는 데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생포되는 과정에서 목숨을 구걸했지만 두 다리와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졌습니다.

[녹취:시민군]
"저쪽에서 카다피를 생포했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 총으로 쐈습니다."

시신은 응급차가 향하던 미스라타에 안치됐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 측은 카다피의 사망 소식을 신속히 발표했습니다.

[녹취:마무드 지브릴, 리비아 과도정부 총리]
"기다리던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카다피는 죽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가 시민군에게 함락된 지 2개월 만에 카다피는 고향땅에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독재자의 비참한 죽음과 함께 8개월 계속된 리비아 내전도 일단락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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