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생일 100주년' 대대적 준비

북한 '김일성 생일 100주년' 대대적 준비

2011.06.24.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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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내년으로 다가온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맞아 만수대 일대를 본격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당초부터 무리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평양의 도심 만수대 일대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공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크레인과 트럭 등 장비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조감도를 보니 수십 층 짜리 아파트와 극장 등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인 내년 완공을 목표로 만수대 일대를 대대적으로 재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윤석천, 평양 개발 책임자]
"위대한 수령님 탄생 백돌인 내년 태양절까지는 이 지구가 새 세대 염원과 함께 평양시 중심부가 보다 더 현대적인 맛이 나게 새롭게 꾸려지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또 체제 선전과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삼남 김정은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살림집 10만 호 건설 계획도 준비했습니다.

그렇지만 자금난으로 10만 호 건설 계획은, 당초 목표의 20% 수준인 2만 호에 그쳤습니다.

만경대 지구에 짓기로 했던 3만 가구는 아예 공사 시작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외화가 필요한데 국제적인 고립 상태이고,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외화 부족이 심각해서 공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진입로 공사는 예정대로 시작하는 등 김일성 우상화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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