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소프트뱅크, '클라우딩 컴퓨터' 전략적 제휴

KT-소프트뱅크, '클라우딩 컴퓨터' 전략적 제휴

2011.05.30.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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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최대의 통신사 KT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손을 맞잡고 일본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센터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을 위해 전력 값이 싼 우리나라에 데이터 센터를 세움으로써 기업의 전력난 해소는 물론 재해에도 안전한 백업용 데이터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양사의 윈윈 구상입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500여 개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직접 나선 설명회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전례없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기업의 83%가 자료를 백업하지 않았던 탓에 중요 자료를 모두 잃어버린 쓰라린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건물이 무너지면 다시 세우면 되지만 직원들 컴퓨터에 내장된 회사 관련 자료는 영영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지진을 통해 깨닫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력사용량을 15%로 줄이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은 일본 기업에게 클라우딩 컴퓨팅에 눈을 뜨게 했습니다.

일본 기업의 데이터 센터를 원격지인 한국 부산에 두고 백업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재난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녹취: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KT의 세계 제1의 IT기술과 통신 기술, 그것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력값이 싸다는 점 외에는 전략적 제휴의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의 전력 값은 일본의 절반 정도인데다 IT 기술력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점이 손 회장이 KT와 손을 잡기로 한 배경이었습니다.

[녹취:이석채, KT 회장]
"이게 시작이 돼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전세계는 몰라도 최소한 아시아 벨트의 데이터의 허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른바 그린IT형 고성능 시스템인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을 위해 KT와 소프트뱅크는 750억 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만들고 오는 7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KT는 이번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손 잡으면서 IT서비스 해외진출의 초석을 마련함과 동시에 향후 한국을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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