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피랍에서 석방까지

삼호드림호, 피랍에서 석방까지

2010.11.07.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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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06년 4월 원양어선 동원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7건의 한국인 탑승 선박이 피랍됐지만 삼호드림호가 217일이라는 최장 기간후 석방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피랍에서 석방까지 숨가빴던 순간들을 박병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31만 9,000톤급 원유 운반선 삼호드림호는 한국인 5명 등 24명을 태우고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중 지난 4월4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습니다.

정부는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을 급파했고 이순신함은 삼호드림호에 30마일 가까이까지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해적들이 선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이순신함은 작전을 펴지 못했고 삼호드림호는 소말리아 중북부 항구 호비요 연안으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해적들과 삼호드림호의 선사인 삼호해운 사이에 선원들 석방을 놓고 기나긴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삼호해운측은 해적들과 하루 1∼2차례 전화통화하면서 교섭을 벌였지만 해적들이 거액을 요구해 협상은 잘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애가 타던 피랍자 가족들은 9월 초 해적에게 석방 금액 지급을 약속해 선원들을 풀려나게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피랍 217일만에 삼호해운과 해적측 간의 협상이 최종 타결됐고 삼호드림호 선원들은 곧 그리던 가족들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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