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한국 순항미사일 개발 비판

중국 언론, 한국 순항미사일 개발 비판

2010.07.20.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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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정거리 1,500km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을 자체 개발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냉정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국의 미사일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천안함 사건을 핑계로 금지구역에 뛰어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이번 미사일 개발로 한국의 전략적 위협 반경은 한반도를 넘어섰다면서 한국은 한반도 밖의 국가가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이 미사일 개발 소식을 발표한 것은 천안함 사건 이후의 새로운 감정을 쏟아낸 것이라면서 순항 미사일 개발이 북한의 엉덩이를 걷어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로 인한 자극과 불안감은 동북아 전체로 파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사일 개발 욕구는 그동안 미국에 의해 눌려져 왔지만 이번 사안을 통해 한국이 비밀리에 칼을 갈아온 사실이 증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연구원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는 한국이 마음대로 방종해도 되는 곳이 아니라면서 한국은 행동 하나하나를 할 때 이로 인해 나타날 안 좋은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뤼 연구원은 현재 시기를 택해 미사일 개발 소식이 노출된 것은 천안함 처리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했다고 판단하는 한국의 불만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스스로를 중국, 러시아와 대립적인 위치에 놓고 사고하고 있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최근 한국과 미국의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합동군사훈련을 비롯해 천안함 처리 문제 등의 사안을 놓고 한국 그리고 한국 언론을 비난해 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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