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해·동중국해서 잇단 군사훈련

중국, 서해·동중국해서 잇단 군사훈련

2010.07.19.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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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중국이 이례적으로 서해상에서 첫 전시 대비 군사 수송 훈련을 실시한데다 동중국해에서는 잠수함 실탄 사격 훈련까지 벌였습니다.

이달말 예정된 한-미 동해 연합 훈련을 의식한 중국 군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승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탱크 여러 대가 철로를 따라 군 수송선 안으로 들어갑니다.

군용 트럭들은 들 것에 실려 옮겨집니다.

군 수송선이 적군에 공격받자 긴박한 구조 활동이 펼쳐집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중국 군은 서해상에서 전시를 대비한 군사 수송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사상 첫 훈련입니다.

전시에 철로에 실어서 배로 운송하는 현장입니다.

중국의 군사 수송 역사상 처음입니다.

서해에서 가까운 동중국해에서도 최근 잠수함 실탄 사격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중국 해군은 이 훈련을 통해 바다 속을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녹취:왕웨중, 잠수함부대 정치위원]
"부대 전투력 형성 과정에는 위험과 도전이 가득합니다. 함장의 능력은 부대를 이끌고 고난을 극복해 적의 방어를 뚫을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를 이례적으로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중국 해군은 또 동중국해에서 고속 미사일 경비정 부대가 적함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훈련도 별도로 실시했습니다.

중국 해군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동중국해에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역시 훈련 장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군부뿐만 아니라 중국 외교부 역시 한-미 훈련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상 한-미 군사 훈련이 이달 말로 예고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와 군부가 반대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앞으로 '천안함 출구 전략'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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