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서울서 3박4일 장기 체류

미 국방장관, 서울서 3박4일 장기 체류

2010.07.19.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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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모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 참석을 위해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서울에서 3박4일 동안 머물 예정이어서 전례없는 장기 체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22일까지 3박 4일 동안 서울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국방장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해외 장기 체류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모레 서울에서 열리는 '2+2 회의'인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유명환, 김태영 장관을 나란히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의 국무·국방장관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2+2 일정으로 동시에 서울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2+2 회담에 앞서 이미 해외 순방에 나섰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서울을 찾게 됐습니다.

당초 이번 회담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 강화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비롯해 대북정책 공조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이번 2+2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대북 억지력이 확고하고 군사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명백히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북한이 그러한 행동을 재고할 필요를 느끼도록 메시지를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고위관계자는 2+2 회담 형식은 군사적 동맹뿐 아니라 외교와 경제 측면에서 양국 간에 고위급 대화가 폭넓게 이뤄지는 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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