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피탈국들, 국제회의서 환수 공조 합의

유물 피탈국들, 국제회의서 환수 공조 합의

2010.04.09.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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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약탈당한 피해국들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유물 환수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의장을 맡은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 최고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물을 빼앗긴 국가들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며 "문화재가 원소유국으로 반환되도록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스 의장은 또 7개 나라가 환수 유물 목록을 우선 제출했고 다른 나라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협의를 거친 뒤 한 달 안에 목록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표단은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와 일본강점기에 일본으로 넘어간 조선왕실 의궤를 우선 환수 유물로 등록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그리스,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 과거 식민지배와 전쟁 등으로 유물을 약탈당한 경험이 있는 20여 개 국가가 참석했고 일본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문화재 반환을 요구받고 있는 주요국은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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