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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토요타 자동차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미국 정부기관의 경고를 토요타 자동차가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요타의 로비로 인해 감독 당국도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디에이고 프리우스 차량에서 급가속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지난 주 발표 이후 토요타사는 이제 서서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밥 카터, 토요타차 부사장]
"토요타사는 지난 50년 동안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왔습니다. 최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차량들을 철저히 조사해 왔습니다."
(For fifty years Toyota has built the best quality vehicles in the industry. There's recently been some speculation around our safety. Wh have exhaustively tested these vehicles.)
하지만 안전 우려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당국의 조사 기록과 토요타 내부의 이메일을 제시하면서 토요타사가 미국 정부의 전반적인 안전 경고를 무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 2007년 3월, 렉서스 자동차의 운전석 매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급가속 신고가 늘면서 프리우스, 캠리, 아발론에서도 가속페달 잠김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바닥 매트도 위험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사실을 제조업체에 통보했습니다.
토요타가 귀담아 듣지 않자 미국 정부는 다섯달 뒤 경고수위를 '심각한 문제'로 높였지만 전면 리콜 권한을 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줄다리기는 결국 한 종류의 매트가 장착된 5만 5,000대에 대한 소규모 리콜로 마무리됐습니다.
'토요타의 승리'로 이름 붙여진 내부 문건에서는 2007년의 감독당국 조사를 피해감으로써 1억 달러 가량의 이익을 봤다고 적혀있습니다.
전직 교통안전국 관리 출신의 토요타 부사장은 조사가 더 진전되지 않도록 치밀한 로비를 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통안전국은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순찰대 경찰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고 나서야 토요타 자동차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했습니다.
그러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토요타 자동차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미국 정부기관의 경고를 토요타 자동차가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요타의 로비로 인해 감독 당국도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디에이고 프리우스 차량에서 급가속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지난 주 발표 이후 토요타사는 이제 서서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밥 카터, 토요타차 부사장]
"토요타사는 지난 50년 동안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왔습니다. 최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차량들을 철저히 조사해 왔습니다."
(For fifty years Toyota has built the best quality vehicles in the industry. There's recently been some speculation around our safety. Wh have exhaustively tested these vehicles.)
하지만 안전 우려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당국의 조사 기록과 토요타 내부의 이메일을 제시하면서 토요타사가 미국 정부의 전반적인 안전 경고를 무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 2007년 3월, 렉서스 자동차의 운전석 매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급가속 신고가 늘면서 프리우스, 캠리, 아발론에서도 가속페달 잠김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바닥 매트도 위험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사실을 제조업체에 통보했습니다.
토요타가 귀담아 듣지 않자 미국 정부는 다섯달 뒤 경고수위를 '심각한 문제'로 높였지만 전면 리콜 권한을 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줄다리기는 결국 한 종류의 매트가 장착된 5만 5,000대에 대한 소규모 리콜로 마무리됐습니다.
'토요타의 승리'로 이름 붙여진 내부 문건에서는 2007년의 감독당국 조사를 피해감으로써 1억 달러 가량의 이익을 봤다고 적혀있습니다.
전직 교통안전국 관리 출신의 토요타 부사장은 조사가 더 진전되지 않도록 치밀한 로비를 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통안전국은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순찰대 경찰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고 나서야 토요타 자동차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했습니다.
그러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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