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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에서 시작된 가톨릭 교단의 아동 성추문 파문이 유럽 일대와 남미로 번지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일과 브라질 교단이 성추문 사제에게 정직 조치를 내리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교황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주교회의는 1980년 11살 소년을 상대로 성행위를 강요한 가톨릭 사제 페터 훌러만에 성직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훌러만은 6년 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계속 사제로 활동해왔습니다.
사건 당시 훌러만이 속했던 뮌헨·프라이징 교구 대주교는 현 교황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으로, 당시 치료를 위해 훌러만에게 교회 숙소를 제공해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교황청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녹취: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바티칸 대변인]
"교황처럼 명확하고 투명하고 결단력 있는 분이 이런 일에 직면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독일에서 시작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27개 교구 가운데 3분의 2가 연관됐고, 독일내 성추행 의혹 사건 1,500건 가운데 300건이 가톨릭 교회와 연루됐습니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아일랜드에서도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남미 브라질에서는 가톨릭 사제 3명이 성추문으로 정직당했습니다.
바티칸 성가대원이 교황 지근거리에 있는 평신도 보좌역에게 동성매춘을 알선했다는 보도까지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청년 신자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성직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표했을 뿐입니다.
[녹취:독일 가톨릭 신자]
"교황은 우리의 지도자요 목자입니다. 모든 일에 모범이 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톨릭 교회의 피해는 커질 것입니다."
[녹취:지니 호니, 미국 시민단체 'SANP' 지도자]
"교회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이 위험한 것은 감춰지고 비밀로 여겨지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성추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가톨릭 교회 이미지도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독일에서 시작된 가톨릭 교단의 아동 성추문 파문이 유럽 일대와 남미로 번지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일과 브라질 교단이 성추문 사제에게 정직 조치를 내리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교황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주교회의는 1980년 11살 소년을 상대로 성행위를 강요한 가톨릭 사제 페터 훌러만에 성직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훌러만은 6년 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계속 사제로 활동해왔습니다.
사건 당시 훌러만이 속했던 뮌헨·프라이징 교구 대주교는 현 교황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으로, 당시 치료를 위해 훌러만에게 교회 숙소를 제공해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교황청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녹취: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바티칸 대변인]
"교황처럼 명확하고 투명하고 결단력 있는 분이 이런 일에 직면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독일에서 시작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27개 교구 가운데 3분의 2가 연관됐고, 독일내 성추행 의혹 사건 1,500건 가운데 300건이 가톨릭 교회와 연루됐습니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아일랜드에서도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남미 브라질에서는 가톨릭 사제 3명이 성추문으로 정직당했습니다.
바티칸 성가대원이 교황 지근거리에 있는 평신도 보좌역에게 동성매춘을 알선했다는 보도까지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청년 신자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성직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표했을 뿐입니다.
[녹취:독일 가톨릭 신자]
"교황은 우리의 지도자요 목자입니다. 모든 일에 모범이 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톨릭 교회의 피해는 커질 것입니다."
[녹취:지니 호니, 미국 시민단체 'SANP' 지도자]
"교회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이 위험한 것은 감춰지고 비밀로 여겨지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성추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가톨릭 교회 이미지도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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