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난립 골머리...아시아나 유일 취항

공항 난립 골머리...아시아나 유일 취항

2010.03.12.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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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은 지방 공항의 난립으로 적자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또 하나의 공영 공항이 생겼습니다.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예상되는데 아시아나 항공이 유일하게 취항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바라키 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위대의 항공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잇따라 이륙합니다.

이 자위대의 기존 활주로 옆에 약 3,000m 길이의 활주로가 새로 깔려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도쿄의 관문인 하네다 공항에서 90km쯤 나리타 공항에서 50km쯤 떨어진 수도권의 세 번째 공항입니다.

공항이 속한 지역의 주 산업은 농업입니다.

이로써 일본 내 공영 공항은 무려 98곳이나 됐습니다.

취항 항공사는 국제선인 아시아나 항공뿐입니다.

[인터뷰:윤영두, 아시아나 항공 사장]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게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음 달 예정된 국내선인 일본의 저가항공사인 스카이마크의 취항이 이뤄져도 2곳에 불과합니다.

이바라키 현과 공항 측은 공항과 지역경제의 사활을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고 있습니다.

지역에 120개 쯤 되는 골프장과 온천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당초 공항측은 연간 8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건설을 했지만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아무리 많아야 20만 명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도쿄 시내까지 접근 시간이 하네다의 3배, 나리타의 2배쯤 걸려 이용객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위치적으로 (도쿄)도내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도심 접근) 2시간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공항 대부분이 적자인 것처럼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일본 정부는 적자에 허덕이는 공항들을 유지하기위해 매년 5,000억 엔 우리 돈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하는 특별회계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바라키 현 주민]
"이 (이바라키)공항이 말하자면 (적자로) 없어지지 않길 (원합니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이 비상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선의 취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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