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영국군 5명 사망...파병 적신호

아프간서 영국군 5명 사망...파병 적신호

2009.11.05.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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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영국군이 현지 경찰로부터 총격을 받아 병사 5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전에는 미군 2명이 역시 아프간 경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는데, 아프가니스탄 파병 결정을 내린 우리로서도 이제 남의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경찰관의 총격을 받은 영국군 병사들이 헬리콥터 편으로 영국군 주둔기지 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총격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의 한 검문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들을 공격한 것은 탈레반이 아닌 아프간 경찰관들이었습니다.

[녹취:데이빗 웨이크필드, 영국군 대변인]
"아프간 경찰관들이 검문소에서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군 병사 5명이 숨지고 영국군 6명, 아프간 경찰 2명이 부상했습니다.

당시 영국군은 검문소에서 아프간 경찰관들을 지도하고 훈련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는 탈레반이 대원들을 경찰에 침투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아프간 안전강화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럴수록 아프간 평화를 위한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아프간 탈레반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군은 아프간에 미군 다음으로 많은 9,000명이 주둔 중인데, 지금까지 229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자 영국 내에서는 파병부대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아프간 경찰이 미군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공격이 2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불안이 고조되면서 300명 규모의 파병 결정을 내린 한국 내 여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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