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테니스 칠 때 남편 제일 얄미워"

미셸, "테니스 칠 때 남편 제일 얄미워"

2009.10.24.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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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한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을 공개했습니다.

미셸은 남편만큼이나 재치있는 말과 뛰어난 유머감각을 선보였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의 안주인, 미셸 오바마가 미국 NBC방송의 유명 토크쇼 '제이 레노 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단점을 솔직히 털어놓으라고 부추기자 처음에는 완벽하다며 남편을 옹호하는 듯 했습니다.

[인터뷰: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대통령의 가장 골치 아픈 습관이 뭔가요?"
"아시다시피 나쁜 습관이 없어요, 전혀...완벽해요."
(He has no annoying habits, right, Jay? None, he's perfect.)

하지만 곧바로 진실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테니스를 칠 때 남편이 이기는데 그 때 아주 얄미워요. 근데 자주 남편이 이긴다는 거..."
(But you know what - when he beats me at tennis, that gets to be pretty annoying, and he beats me quite often.)

야구광으로, 고향팀인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팬으로 잘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된 얄궂은 질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제이 레노, 토크쇼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 평화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운데 어떤 것을 더 좋아할까요?"

미셸은 어려운 질문이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정치적으로 응수합니다.

[인터뷰: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어려운 질문이네요. 아마도 세계 평화를 더 희망할거예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도 나쁠 건 없죠. 그래도 세계 평화를 선택할 거라 생각해요."
(That's a tough one and I think if you would ask him, he'd say he'd probably prefer world peace but he wouldn't mind the World Series bit too. But I think he'd choose world peace.)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면 뭐라고 귓속말로 속삭이냐는 질문에는 일반 가정의 아내 눈높이에 맞춘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쓰레기는 갖다 버렸냐고 물어보죠. 농담이고요. 보통은 연설 잘 했다고, 훌륭했다고 말해요."
(I usually ask him did he take out the garbage. No, seriously, I usually tell him, Jay,that he's done a fabulous job.)

이달말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두 딸이 어떤 복장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일급 비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일급비밀이예요. 알려면 비밀정보 사용 허가를 받아야할 거예요. 만일 얘기하면 딸들이 저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I think that's top secret. You need security clearance for that. The girls would kill me
if I divulged their costumes.)

백악관을 위성으로 연결해 진행된 이번 토크쇼에서 미셸은 재치있는 말솜씨와 뛰어난 유머로 남편인 대통령 못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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