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에다 지진까지...재해공포

일본 태풍에다 지진까지...재해공포

2009.08.1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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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열도가 태풍에 이어 강진 피해까지 입으면서 자연 재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태풍으로 3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여기에다 오늘 새벽 강진이 발생해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쿄 김상우 특파원 연결합니다.

부상자가 계속 늘고 있군요.

현재 피해 집계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일단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규모 6.5의 강진은 오늘 오전 5시 7분쯤 도쿄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250km쯤 떨어진 시즈오카현에 발생했습니다.

진원지는 현 북동쪽 40km 해상 아래 20km 지점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60cm의 해일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해 시즈오카현은 물론 도쿄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현재 강진으로 80여 명이 다치고 건물 1,500여 채가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다행히 지진 발생 시간이 대부분 집에 있는 새벽 시간인데다 내진 설계가 비교적 잘 돼 있어 6.5라는 규모에 비하면 피해가 적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시즈오카현 원자력 발전소 2기가 자동으로 긴급 정지되기도 했지만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전력 회사측이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도쿄에서 나고야를 잇는 '도메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무너져 상하행선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일부 철도 노선의 운행이 한 때 정지돼 통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질문]

오늘 새벽은 지진이 강타했지만 태풍이 접근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집중 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일본에서 지금까지 3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 9호 태풍 '아타우'가 열도에 접근하고 있는 것인데요.

도쿄 서쪽 효고 현과 오카야마 현 등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비가 계속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돼 이들 지역 1만 7,000여 가구가 대피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오늘 새벽 지진이 발생한 시즈오카현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돼 산사태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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