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서 수리 성공...허블망원경 새 생명

우주공간서 수리 성공...허블망원경 새 생명

2009.05.19.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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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고장으로 작동을 멈췄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요원들이 우주 공간에서 6일 동안 고난도의 정밀수리 작업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우주왕복선 아틀랜티스호를 타고 지상 575km 상공의 허블망원경에 접근한 NASA 요원들.

우주 공간에 몸을 맡긴 채 6일 동안 계속된 수리 작업이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녹취:통신 내용]
"자, 들립니까? 우린 다 해냈어요! 아직,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어요!"
(You hear that guys? You've done it all. We've done it all. Not yet, I'm still working. But it's been a great achievement up here...)

나사 요원들은 허블 망원경에 새 전지와 센서, 보호장비를 교체한 데 이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던 고장난 카메라기능을 수리했습니다.

엄청난 돈도 투입됐는데, 직접 수리에 들어간 장비만 무려 2억 2,000만 달러에 달했고 수리를 위한 준비작업까지 합치면 모두 10억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지난 1990년 최초 발사 당시 수명을 15년으로 예상했던 허블망원경은 이미 예상 연한을 넘긴 상태인데 이번 수리로 5년에서 10년을 더 활동하게 됐습니다.

[녹취:토니 체카치, NASA 비행국장]
"정말 위대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허블의 기능을 예전 어느때보다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우주선외 활동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업이었습니다."
(It's a great moment because like everyone's been saying, we put the Hubble in the best posture and performance that it could ever been in. And what a good way to do your last shuttle EVA.)

위기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작업 도중 짊어지고 있던 장비가 망원경의 안테나에 부딪혀 예상치 못한 손상이 날 뻔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존 그런스펠드, 우주인]
"아, 안테나에 이상이 없어야 할텐데...걱정이네요. 실수로 안테나를 쳤어요."
(Oh no, I hope the antenna's okay. Oh, I feel terrible. I tapped the low gain antenna.)

NASA는 현재의 우주왕복선을 내년에 모두 폐기하고 소형 왕복선을 제작할 계획인데 망원경을 고정할 로봇팔 장착이 불가능해 더 이상 망원경을 수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블망원경을 대체할 '제임스 웹' 망원경은 오는 2014년 쏘아 올려질 계획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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