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부인 뿔났다!...케냐 '성파업'

베를루스코니 부인 뿔났다!...케냐 '성파업'

2009.05.01.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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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곤 했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자신의 부인 때문에 곤경에 빠졌습니다.

부인인 베로니카 여사가 남편의 여성 편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와 딸의 이름을 더럽힌 부끄러운 사람!'

거칠게 터져나온 이 공개 비난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총리의 부인인 베로니카 여사입니다.

남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다음달 유럽의회 선거에 모델 출신의 미녀를 출마시킬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격분한 것입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부인이 좌파 신문의 조작에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후보 추천과 관련해 부인이 가장 강력한 비난을 하고 있는데요) 베로니카도 신문 내용을 그대로 믿은 것 같아요. 유감입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종 낙점된 모델후보 외에도 미인대회 출신 등 젊은 여성 2명을 후보로 더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베로니카 여사는 2년 전에도 남편이 TV 스타 출신인 평등부 장관을 예찬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남편의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케냐 여성 단체들이 이른파 '성 파업'에 나섰습니다.

정파간 불화로 연립 정권이 붕괴할 위기에 처한 정치권의 화합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대통령과 총리 부인까지 포함해 일주일간 남성과의 성관계를 거부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녹취:앤 은조구, 권리각성센터 소장]
"성 파업은 정치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나라의 개혁을 가능케 할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이 단체들이 성매매업소 여성들까지 동참시키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가운데, 성 파업의 실효성을 두고 현지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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