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민통치는 부드러웠고 공평했다"

"한국 식민통치는 부드러웠고 공평했다"

2009.04.17.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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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가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 또 한차례 망언을 했습니다.

망언병, 불치병인가 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

오는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도쿄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를 받았습니다.

아소 다로 총리와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는 실사를 받으면서 내내 도쿄야말로 일본 특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임을 강력히 부각시켰습니다.

[녹취: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 ]
"도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유치위 회장으로서 여러분의 체류가 즐겁고 유익해 기억에 남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국에 대한 망언으로 악명이 높은 이시하라 지사는 IOC 실사를 마친 뒤 내외신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국인 기자는 "일본이 한반도 식민지배 당시의 잔혹행위를 부정하고 있어, 도쿄는 올림픽 개최지가 돼서는 안된다고 한국 언론이 비판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시하라 지사는 유럽 선진국의 아시아 식민통치에 비해 일본의 한국 통치는 오히려 부드러웠고 공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젊은 세대에게 전하기 어려운 메시지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 주최측은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의 추가 질문을 막았으며 회견도 예정 시간보다 단축해 끝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유치위원회 측은 올림픽의 정신이 무엇인지부터 되돌아봐야될 것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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