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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될 민주당 버락 오바마 당선자는 어떤 인물인지, 정병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바마는 1961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케냐 출신의 흑인 유학생 아버지와 캔자스 출신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혼혈이지만 스스로 흑인이라고 자처하던 오바마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두 살 때 아버지가 하버드대 박사 과정에 진학하면서 부모는 이혼했고 이후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과 재혼하면서 4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와이로 돌아와 고교를 졸업한 오바마는 정체성 혼란 등을 겪으며 술과 마약으로 어두운 청소년 시절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방황을 끝낸 오바마는 명문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사회 문제에 눈을 떴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인권변호사로 활약했습니다.
오바마는 1996년 일리노이주 주의회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뒤 내리 3선을 했습니다.
이어 2005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 정계에 발을 들여놓고 불과 2년여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막강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중앙정치 신인인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라는 슬로건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공화당은 실패에 책임져야 합니다. 이제 미국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저는 미국에 변화를 주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했습니다."
(It's time for them to own their failure, it's time for us to change America and that's why I'm running for president.)
감동적인 연설 능력과 신선함으로 무장한 오바마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 안보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그리고 미국발 경제 대란은 집권 공화당의 책임론으로 번지면서 오바마에게 반사 이익을 안겨줬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은 임기 내내 부시의 의견에 90% 이상 찬성했습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심판'이란 말을 즐겨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90% 이상 옳았다고 생각하면서 무슨 심판을 합니까?"
(John McCain has voted with George Bush ninety percent of the time. Senator McCain likes to talk about judgment, but really, what does it say about your judgment when you think George Bush has been right more than ninety percent of the time?)
오바마 후보는 결국 뿌리 깊은 인종의 벽을 극복하고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하나된 미국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YTN 정병화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될 민주당 버락 오바마 당선자는 어떤 인물인지, 정병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바마는 1961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케냐 출신의 흑인 유학생 아버지와 캔자스 출신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혼혈이지만 스스로 흑인이라고 자처하던 오바마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두 살 때 아버지가 하버드대 박사 과정에 진학하면서 부모는 이혼했고 이후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과 재혼하면서 4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와이로 돌아와 고교를 졸업한 오바마는 정체성 혼란 등을 겪으며 술과 마약으로 어두운 청소년 시절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방황을 끝낸 오바마는 명문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사회 문제에 눈을 떴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인권변호사로 활약했습니다.
오바마는 1996년 일리노이주 주의회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뒤 내리 3선을 했습니다.
이어 2005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중앙 정계에 발을 들여놓고 불과 2년여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막강 상대인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중앙정치 신인인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라는 슬로건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공화당은 실패에 책임져야 합니다. 이제 미국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저는 미국에 변화를 주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했습니다."
(It's time for them to own their failure, it's time for us to change America and that's why I'm running for president.)
감동적인 연설 능력과 신선함으로 무장한 오바마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 안보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그리고 미국발 경제 대란은 집권 공화당의 책임론으로 번지면서 오바마에게 반사 이익을 안겨줬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은 임기 내내 부시의 의견에 90% 이상 찬성했습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심판'이란 말을 즐겨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90% 이상 옳았다고 생각하면서 무슨 심판을 합니까?"
(John McCain has voted with George Bush ninety percent of the time. Senator McCain likes to talk about judgment, but really, what does it say about your judgment when you think George Bush has been right more than ninety percent of the time?)
오바마 후보는 결국 뿌리 깊은 인종의 벽을 극복하고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하나된 미국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YTN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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