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소차용 '가정용 수소제조기' 개발

영국, 수소차용 '가정용 수소제조기' 개발

2008.07.11.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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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가 상승으로 수소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연료용 수소를 가정에서 간단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장비가 영국에서 개발됐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소자동차는 휘발유 대신 수소를 연료로 엔진을 돌려 움직이는 차입니다.

공해도 발생하지 않아 자동차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소를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고, 휘발유 처럼 주유소에서 쉽게 살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이 두가지 장애를 극복하는 '가정용 수소제조기'를 개발했습니다.

자판기처럼 생긴 장치 안에 물을 넣고 전기를 공급하면 수소가 만들어지는 것이 원리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전해조'라는 부품이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녹취:짐 히드코트, ITM 파워 사장]
"우리는 자동차를 위한 연료공급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는 물과 전기를 사용해 어디서든 자동차 연료용 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을 할 경우, 가격은 보일러 한 대 값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가정용 수소제조기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해결돼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시험 결과 밤사이 만들어진 수소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고작 40km에 불과했습니다.

[녹취:캐빈 캔달, 버밍햄대 교수]
"좋은 일이죠. 간편하게 여행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전히 장거리 여행을 할 수는 없습니다. 200마일 정도 가면 연료가 바닥나기 때문입니다."

비록 한계는 있지만 가정에서 수소를 쉽게 만들어 내는 기술은 차세대 자동차 개발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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