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나흘째 산불 계속

캘리포니아 나흘째 산불 계속

2007.10.24. 오전 1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무려 50만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최대의 재앙을 맞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2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남부 말리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잡힐 줄을 모릅니다.

강풍때문에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산불은 북쪽의 산타바바라부터 남쪽의 멕시코 접경지역까지 내려갔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만 건물 천 여채 이상이 전소되고 10만 헥타르가 탔습니다.

5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경기장과 학교 강당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인터뷰:래리 힘멜, 캘리포니아 주민]
"여러 시도를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25년동안 지냈던 집인데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로스앤젤레스 북쪽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거대한 연기와 재가 로스엔젤레스 지역까지 날아들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 주민들도 멀리서 보이는 불길과 연기에 두려워하며 생필품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는 캘리포니아 7개 카운티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조지 부시, 미 대통령]
"피해자들에게 기도와 위로와 함께 정부의 모든 지원을 보내겠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소방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 당국은 강풍이 사라진다 해도 건조한 날씨에 섭씨 30도를 넘는 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해 이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