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결의안 미 하원상정 불발

위안부 결의안 미 하원상정 불발

2007.05.24. 오전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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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결의안 목록에서조차 누락됨에 따라 향후 결의안의 처리여부도 더욱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마이클 혼다 의원을 비롯한 미 하원의원 129명이 공동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처리를 둘러싼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한채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이로써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5월 상정과 처리는 불발에 그쳤으며 다음달 공식 상정도 장담할수 없게 됐습니다.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측은 당초 공동발의 의원수가 120명을 넘어서면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129명의 의원들이 지지서명을 했음에도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 결의안의 상정 불발 배경과 관련해 부시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간의 정상회담에 이은 전화통화, 일본 정부의 미의회 로비등을 연계시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의 한 보좌관은 미 의회 주변에서는 한인 사회의 결의안 통과 열의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상정시기를 숙고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미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안의 성격이 워낙 민감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상정되지 않은 자세한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또 랜토스 외교위원장은 물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결의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시기가 문제일뿐 반드시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정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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