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4', CNN·BBC에 도전장!

'프랑스 24', CNN·BBC에 도전장!

2006.12.06.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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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중심의 시각을 세계로 전파해온 CNN에 맞서 프랑스판 24시간 뉴스 채널 '프랑스 24'가 오늘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세계 각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프랑스어는 물론 영어로도 뉴스를 내보내 기존 국제 뉴스 시장을 장악해온 CNN, BBC 와 치열한 자존심 대결에 들어갑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CNN에 도전장을 내미는 프랑스 24의 스튜디오가 막바지 준비로 분주합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인터넷을 통해 첫 송출을 시작한 뒤 내일부터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본격적인 뉴스 전파에 나섭니다.

세계 90개국 8천만명을 대상으로 우선 불어와 영어로 프랑스 국내외 뉴스를 전합니다.

내년 이후부터는 아랍어와 스페인어 방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취알랭 드 푸질락, '프랑스 24' CEO]
"오피니언 리더들은 여행할 때 미국이나 영국의 단 한가지 시각의 국제 뉴스를 접할 수 밖에 없다는데 회의적이었습니다. 11월15일부터 알자지라의 영어 뉴스를 통해 아랍 시각을 전달받게 된 것처럼 이제 프랑스가 제 3의 길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당시 전쟁에 반대하는 자국의 입장이 CNN과 BBC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에 자극 받아 프랑스판 국제 뉴스 채널을 추진해왔습니다.

[녹취:장 레지유, 프랑스 24 뉴스 부국장]
"프랑스의 가치가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랑스가 앵글로 색슨이나 아랍국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프랑스 24는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과 최대 민영방송 TF1이 합작해 출발한 것으로 내년 한해만 정부 예산 1억천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27개국에서 온 140여명의 기자들로 첫 진용을 짠 '프랑스 24'는 인력을 계속 충원하며 CNN, BBC와의 치열한 뉴스 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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