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환자 버리는 병원!

돈 없으면 환자 버리는 병원!

2006.10.26.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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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병원이 더는 입원비를 낼 수 없는 환자들을 빈민굴에 버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지구상 최강대국이자 무엇보다 인간의 인권을 먼저 생각한다는 미국의 대도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검찰이 증거로 확보한 사진입니다.

병원비가 없는 환자 5명이 '스키드 로우'라는 노숙자 거리에 버려졌습니다.

물론 가족의 동의 없이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제프 아이작, LA 검찰청 차장]
"스키드 로우는 지옥과 같습니다. 정상적 치료는 불가능한 곳이죠."

현장 조사에 나섰다는 병원 측.

앰블란스 운전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사실 여부는 법정에서 가리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손님을 태우고 온 택시. 환자 한 명을 '스키드 로우' 거리에 내려놓고 달아납니다.

방향을 잃은 환자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그 자리를 맴돌 뿐입니다.

[녹취:크리스 로렌스, LA 시민]
"화가 나지 않던가요?"
"지금도 화가 납니다."

'스키드 로우'에는 무려 천 8백여 명의 노숙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마약과 매춘이 공공연한 세계 최대의 노숙자 집단 거주지입니다.

미 당국은 골치 아픈 사람들을 이곳으로 모으기만 했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외면해 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시월 들어 대낮에 자는 사람에 대한 경찰의 체포가 시작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당국이 최근 부동산 차액을 노리고 뛰어든 부자들의 압력에 뒤늦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파문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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