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다"...'A형 독감' 비상 [앵커리포트]

"죽다 살아났다"...'A형 독감' 비상 [앵커리포트]

2023.11.23.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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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서 마스크 좀 벗나 싶었는데, 요즘 주변에 마스크 다시 쓰는 분들 많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A형 독감 유행 확산세가 거세기 때문인데요.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지난 5일부터 11일 사이 독감 의사환자분율, 그러니까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1명이었습니다.

5주 전 14.6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고요,

이건 최근 5년간 같은 기간의 수치입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7명의 4.6배,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죠.

A형 독감 걸린 분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일반 감기와는 증상의 정도가 다르다는데요, 고열과 두통, 기침, 오한 등이 감기보다 훨씬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해 항바이러스제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정부는 그동안 비축해 둔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25만 명분을 이틀 전 즉시 풀기도 했습니다.

독감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타미플루를 복용하실 때에는 복용법을 꼭 지켜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하루에 두 번씩, 닷새간 모두 10번을 빠트리지 않고 복용해야 합니다.

좀 나아진 것 같다고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요,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고위험군은 독감 합병증이나 기저질환이 악화해 고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독감에 걸리고 약 먹는 것보다 최선은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거겠죠

가장 효과적인 길은 예방접종이고요, 일상생활에서는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와 같은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시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면역력 저하를 막는 게 중요합니다.

[김남중 /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 착용을 지금은 강요하고 있지 않지만, 밀집한 곳을 다녀온 다음에 손을 깨끗하게 씻자, 그리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소아나 청소년이라도 기저 질병이 있는 경우는 꼭 접종을 해야 하고요.]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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