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 특성화고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식자재 세균 감염"

단독 경기 특성화고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식자재 세균 감염"

2019.07.06.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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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실습수업 이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실습 재료로 사용한 생닭이 세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건 당국이 즉각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최근 이 학교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집에서 치료하는 학생들도 있고, 병원에 있었던 학생도 있는 것 같은데요.]

모두 지난달 28일 조리 실습수업을 받은 학생들입니다.

실습에 참가한 3학년 학생 230여 명 가운데 35명이 이튿날부터 오한과 발열 같은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23명은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까지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16명은 증세가 나아져 등교했지만, 나머지는 아직 입원 치료를 받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아이들이 점점 안정세가 되고, 좋아지고 있다…. 싹 다 소독하고, 내일 또 한 번 소독 들어가요.]

학생들은 지난 3일부터 기말고사 필기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던 상황.

학교 측은 급히 학업 성적 관리위원회를 열어 3학년들의 시험을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병원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보건당국은 즉각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실습에 쓰인 닭고기가 세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 (식중독균이) 가금류에서 많이 나타나는 거고요. 학교 급식 쪽은 아니라고 다들 판단했어요.]

보건당국은 학교 측과 학생들로부터 확보한 검사대상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쓰는 조리 도구나 음식 재료를 공급한 업체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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