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일터 뺏지말라" 카풀반대 청원 20만 명 넘겨... 시민들은 글쎄?

"택시기사 일터 뺏지말라" 카풀반대 청원 20만 명 넘겨... 시민들은 글쎄?

2018.11.13.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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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일터 뺏지말라" 카풀반대 청원 20만 명 넘겨... 시민들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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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길바닥을 일터로 생계유지를 위해 고생하신 택시기사님들의 일터를 빼앗지 말아 주시기를 청원 드립니다" 차량을 함께 공유하는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오늘(13일) 청원 참가자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 인원이 20만 명을 넘을 경우 해당 사안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답변해야 한다.

"택시기사 일터 뺏지말라" 카풀반대 청원 20만 명 넘겨... 시민들은 글쎄?

지난달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카풀반대'라는 제목의 청원 게시됐다. 청원 게시자는 최근 카풀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힌 카카오를 언급하며 "택시 기사들의 수익증대를 위해서는 유료 카풀 허용이 아닌 한시적 합승 허용이 낫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몇 대가 운행 중인지도 모르는 불법 자가용 콜이 성행하고 있다. 단속도 제대로 안 하면서 카카오 카풀이 웬 말이냐"고 덧붙였다. 이어 여객운송 면허 없이 유료 운행을 한다면 화물 면허, 운전면허, 공인중개사 면허, 약사 면허,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되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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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카풀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카풀을 불법 유상운송으로 규정한 택시 노사 4개 단체의 카풀비상대책기구는 오는 22일 국회 앞에서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약 3만 명이 운집할 계획을 밝혔다.

택시업계는 이미 지난달 18일 카풀 반대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택시기사 일터 뺏지말라" 카풀반대 청원 20만 명 넘겨... 시민들은 글쎄?

당시 택시산업 종사자들이 집회에 대거 참여하며 출근길 택시 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카풀 서비스인 '풀러스'와 '타다'의 서비스 사용량이 각각 50%, 6배씩 늘어나며 일반 시민들과 택시산업 종사자들 사이 온도 차가 드러났다.

각종 설문 조사에서 드러나는 시민들의 반응도 유사하다. 지난 6월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카풀 앱 서비스 찬성은 91.4%, 반대는 8.6%에 불과했다. 지난달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CBS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설문 조사 역시 찬성한다는 응답이 56%로 집계된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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