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로 성인용품, 명품 가방 산 유치원 원장의 과거 발언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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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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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로 성인용품, 명품 가방 산 유치원 원장의 과거 발언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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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탄 환희유치원 전 원장 A 씨가 정부로부터 받은 누리과정 지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구입 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 관련 집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정부의 유치원 관련 정책을 성토했던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열린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한국 유치원총연합회 집회 발언자로 나서 "사립유치원은 개인 자산이고, 경영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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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 씨는 "국가가 국공립에 다니는 원아에게는 98만원을 지원하고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22만원을 지급한다"며 이는 "정의롭지도 않고 공평하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이어 "사립유치원은 지난 110년 간 개인 재산을 들여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한 뒤 정부가 유치원에 사립학교법을 강제 적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하유경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국공립에 지원한 98만원에는 모든 운영 경비가 포함된 것이지만 사립 원아에게 지원되는 22만 원은 누리 과정비만 계산된 것이라 실제로는 국공립 원아의 누리과정 지원비는 6만 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A 씨가 원장으로 재직했던 환희유치원은 공금 6억 8천여 만원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교육당국은 지난해 1월, 비리가 적발된 A 씨를 원장직에서 파면했지만, 학부모들은 A 씨가 버젓이 원장 행세를 계속 해왔다고 주장했다.

국공립 유치원과 같은 대우를 요구하던 사립 유치원의 비리가 적발되고 정부 지원금이 아이들이 아닌 유치원 원장 개인의 사치와 생활비로 쓰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립 유치원에 대한 분노와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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