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식단 사진 한 장..."전국이 바뀌고 있다"

소방관 식단 사진 한 장..."전국이 바뀌고 있다"

2018.09.2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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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식단 사진 한 장..."전국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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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으로 심각성을 보여줬던 소방관 식단이 변하고 있다.

지난달 9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에는 "24시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 식사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식판에 담긴 모 소방서의 식사 사진이 올라왔다.

부실 식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재난현장 출동대기를 하는 소방관의 한 끼 식사로 보기에는 매우 불균형해 보이는 식단으로 보였다.

이에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예산의 부족과 관심 밖의 지방직 소방관이라는 맹점도 있어 개선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의 식당운영 방법 개선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당시 소방관 식단에 대한 심각성이 지적되며, 많은 국민들은 "나라를 위해 불을 끄는 분들이 먹는 식단이라 믿기지 않는다", "정말 너무하다. 초등학생 급식보다 못하다",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는데, 이런 식단이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

YTN PLUS가 가장 먼저 보도했던 소방관 식단 논란 이후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들의 식단 실태 조사를 벌이면서 각 지자체에 식사 지원비 인상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 식단 사진 한 장..."전국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소방 관계자는 "전국이 바뀌고 있다"며 식사 지원비 인상 소식을 전했다. 산하 소방센터 각 부서의 규모와 상관없이 매달 115만 원의 식사 지원을 해왔던 서울소방재난본부는 169만 원으로 인상했으며, 본서(현장대응단, 직활 포함)는 230만 원에서 507만 원으로 지원비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상된 소방관 식사 지원비는 오는 10월부터 변경 지급된다.

소방관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일부 관계자와 국민들의 목소리가 작은 부분을 바꾼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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