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유치원 사고 전날 휴업 검토했다가 철회"

서울교육청 "유치원 사고 전날 휴업 검토했다가 철회"

2018.09.13.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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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도 유치원이 붕괴 사고 발생 전날 휴업을 검토했지만, 맞벌이 가정 자녀를 고려해 실제 휴업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도 유치원 사고와 관련해 중간점검 상황을 발표했습니다.

교육청은 지난 4일 오전 건물 벽 등에서 균열을 발견한 유치원 측이 긴급 안전 진단을 의뢰했고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결과에 따라 관계기관에 긴급 대책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5일에 열린 대책회의는 유치원이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휴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설계 감리자가 공사 현장이 안전하며 옹벽의 벌어진 틈도 허용오차 범위라 앞으로 건물에 변이는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 시공사는 7일까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유치원은 맞벌이가정의 자녀 돌봄 등을 고려해 휴업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유치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시공사와 건축주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감리자 말만 믿고 휴업을 결정하지 않은 것은 안일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상도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실 규명이 부족한 부분도 추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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