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메르스 38명 사망...초기 대응 실패

3년 전 메르스 38명 사망...초기 대응 실패

2018.09.08.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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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메르스가 한국에 상륙하며 무려 38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환자 확진과 격리라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에도 중동 지역에 출장을 갔던 60대 남성에서 메르스는 시작됐습니다.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인 이 남성은 제대로 된 판정을 받지 못하고 무려 4곳의 병원에 들렀습니다.

귀국 16일 만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초기 대응은 이미 실패한 뒤였습니다.

환자의 동선에 있던 접촉자들과 간호하던 부인, 그리고 의료진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겁니다.

정부 대응도 미흡했습니다.

메르스 확진 사실은 물론 병원 이름 발표를 미루면서 감염 환자가 또 다른 전염 원이 되는 최악의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첫 환자가 나오고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습니다.

격리됐다 해제된 사람은 1만6천752명에 달했습니다.

메르스는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

번화가가 한산해지고 해외 관광객의 발길도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당시 메르스 사태의 후속조치로 감염병 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체제를 강화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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