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오후부터 복구 시작..."보름 전 이상 징후"

상도유치원 오후부터 복구 시작..."보름 전 이상 징후"

2018.09.07. 오전 11: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젯밤 발생한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의 복구 작업이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 위험성을 이미 지적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역시 보름 전에 이상징후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복구작업이 시작됐나요?

[기자]
아직 복구 작업이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구청은 오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토사가 무너진 곳에 다른 곳 토사를 쌓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구청 측은 무너진 유치원 건물은 철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토사를 다시 쌓는 건 앞서 설명한 대로 복구작업을 위한 초기 단계인 만큼, 건물을 철거하고 안전시설을 만드는 것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민들의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기자]
일단 구청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건물이 기운 상태에서 또 무너질 위험은 없다는 건데요.

구청 측은 기울어있는 건물의 기울기를 쟀는데 사고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청 측은 그러면서 전문가 5명의 의견을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피했던 주민들도 곧 집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고 현장이 주택가와 굉장히 가까워서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아직 많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보기에는 유치원 건물이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어서 주민들이 안정을 찾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3월에 위험하다는 지적 외에 최근에도 이상징후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보름 정도 전에 유치원에 이상징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계측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공사현장에 즉시 통보했다는 겁니다.

또 그제에는 교육지원청과 유치원, 안전진단업체,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공사는 계속됐습니다.

현장 소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어제도 흙막이 고정 작업 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흙막이에 10여 개 정도 구멍을 뚫고 철근을 넣은 뒤에 외부 지면과 고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작업한 곳이 무너진 곳과 일치하지는 않고 사고 징조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YTN에 출연한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는 상도 유치원의 의뢰를 받아서 바로 옆 빌라 공사현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붕괴 위험성을 이미 지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상도유치원 사고 현장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