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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뒤 도로가 폭삭...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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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06 00:15
앵커

오늘 경기 의정부에 있는 등산로에서 대형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길을 오르던 지게차 한 대가 도로 아래 땅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주 집중 호우가 지나간 뒤 잇따르는 땅 꺼짐 사고에 주민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계곡을 따라 이어진 오르막길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도로를 덮었던 콘크리트는 산산이 부서졌고, 구멍 안에는 지게차 한 대가 뒤로 고꾸라진 채 멈춰 서있습니다.

낮 12시쯤, 경기 의정부에 있는 사패산 등산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길을 오르던 지게차가 깊이 5m 땅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김이화 /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 계곡 쪽 밑에 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관을 설치해 놨는데 지반이 약해진 것 같아요. 마지막에 지게차가 올라오면서 그대로 빠져 버린 거죠.]

이 사고로 40대 지게차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로 도로가 통제되면서 인근 사찰에 세워둔 차량도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등산로 한가운데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나면서 국립공원 측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우회 통로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지난주 내린 집중 호우 탓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의정부 지역에 이틀 동안 460mm 가까운 폭우가 내렸는데, 당시 계곡 물과 함께 도로 밑 토사까지 휩쓸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지난주에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가로 30m, 세로 10m, 깊이도 6m에 달하는 구멍이 생겨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잇따르는 땅 꺼짐 사고가 최근 수도권을 휩쓸고 비와 더불어 폭우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부실 공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관로를 묻고 흙을 메우면서 올라오잖아요. 올라오고 나서 도로를 만들잖아요. 그럴 때 다짐을 탄탄하게 안 한 거에요. 한꺼번에 흙을 그냥 부어 버리는 거에요. 그렇게 도로를 만드니깐 침하가 될 수밖에 없죠.]

지반 침하에 도로 땅 꺼짐까지, 잇따르는 사고에 비 온 뒤 도로 위를 걷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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