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토르 내려온 줄"...마른 하늘 '날벼락'

[영상] "토르 내려온 줄"...마른 하늘 '날벼락'

2018.08.08.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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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7일) 수도권 곳곳에서 '비도 없고', '소리도 없는' 번개가 수십 차례 목격됐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르'가 내려왔던 걸까요?

먼저 어젯밤 경기도 고양시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마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듯한 모습이죠.

희뿌연 뭉게구름 사이로, '번쩍'이는 불꽃이 2~3초 간격으로 계속해서 터져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런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목격자 : 이거 번개가 아닌데, 그러니까 소리가 안 나. 진짜 토르 아니야?]

서울 곳곳에서도 같은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놀이터에서 올려다본 하늘인데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죠.

소리도 없고, 비도 없는 번개가 쉬지 않고 내리칩니다.

어젯밤 YTN으로 시청자들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낸 영상을 보면, 서울은 물론, 경기와 인천 곳곳에서 같은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오후 8시쯤 경기도 의정부 지역에서 소나기를 동반한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한 시간 뒤쯤 경기도 양평 부근에서 소멸했는데요.

번개가 발생한 지점과 관측 지점이 멀 경우, 천둥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번개가 치는 건, 그만큼 폭염 등으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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