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포토라인 선 김경수...수사 분수령

특검 포토라인 선 김경수...수사 분수령

2018.08.06.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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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정치평론가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최진녕 변호사

[앵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오늘 김경수 지사를 소환했습니다. 김 지사는 댓글 조작 공모 의혹, 인사청탁 및 불법 선거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한쪽에서는 장미꽃을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계란을 던졌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지금 이 시간에도 특검이 묻고 김경수 지사가 답을 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님, 오늘 소환 장면을 잠시 보여드렸는데요. 피의자 소환이지만 꽃길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지지자들이 분홍색 꽃을 던졌죠. 장미꽃을 던졌는데 장미꽃이 경상남도의 상징 꽃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고요. 또 꽃의 꽃말이 사랑의 맹세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김경수 도지사의 무죄,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 표현을 쓴 게 아닌가, 꽃을 던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도 가면서 주먹을 불끈 쥐거나 손을 흔들거나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본인의 뭐랄까요, 강력하게 이번 조사에 임하겠다는 모습,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도 대국민 또 대 언론이 이것을 보도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은 전혀 관여된 게 없다고 하는 부분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한 방식이 아니었나. 그러니까 지지자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고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도 그런 행동을 통해서 본인은 이번 드루킹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하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저런 표현과 행동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검 제발 빨리 나를 불러라, 나는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누누이 얘기를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긴장하는 표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그만큼 본인으로서는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통해서 내가 무고하고 오히려 특검이 정치특검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나는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를 노렸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이 얼굴에 묻어났다. 하지만 숨겨놓은 일말의 긴장감은 사실 없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앵커]
그게 보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약간 그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왜냐, 사실 아무리 천하의 날고 기는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검사도 아닌 특별검사 사무실에 불려가고 거기 포토라인에 설 때에는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죠. 실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가 뭔지 아직은 모릅니다.

어제 지난 주말 같은 경우에는 5명의 변호사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다 했다고 하지만 시뮬레이션에 생각하지 못한 그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겉은 태연하지만 과연 나올 때도 저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올 수 있을지, 아마 꽃길이었는지... 나올 때도 여전히 꽃길인지 아니면 가시밭길인지는 아마 이 순간이면 어느 정도 가려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어젯밤에 김경수 지사가 머릿속으로 내가 포토라인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고심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정치특검이 아니라 진실특검이 돼 달라, 이렇게 당부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 온 발언 아니겠습니까.

[앵커]
많이 외운 멘트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최순실 씨가 지난번에 특검조사 받을 때 이번 특검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고 외쳤던 그 장면이 우선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은 아마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을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결국 지금 특검이 정치를 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들어가는 모습도 역시 굉장히 당당했고. 그러니까 특검의 조사를 받으러 가는 건지, 특검을 조사하러 가는 것인지 약간 헷갈릴 정도로 그랬어요.

그런데 들어가면서 저는 좀 아쉬웠던 부분이 그래도 어찌됐건 물의를 빚은 상태잖아요. 그리고 본인의 보좌관이 어찌됐건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 받은 이런 혐의도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또 본인이 지금 굉장히 최대 관심사라고 하는 경남도민들에게 그래도 죄송하다는 말 정도는, 어찌됐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정도의 얘기는 하고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통상적으로 정치인들이 보통 그렇게 하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설령 무죄로 밝혀지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어떤 도의적인 책임, 그런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앵커]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답변을 많이 안 했어요, 김경수 지사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부분 관련해서는 지금 많은 부분이 본인이 해명했던 것과는 다른 사실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거짓말을 많이 했다라고 일반에서는 인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그건 본인이 보기에는 굉장히 이건 형사처벌과 관련해서 중대한 부분이다라고 생각을 해서 말을 좀 많이 아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 오늘 보통 티타임도 하는데 티타임도 안 하고 정례브리핑도 다 안 하고 신문에 바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만큼 허익범 특검 입장에서는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상황에서는 김경수 지사에 대한 조사가 사실은 이 특검의 가장 중요한 조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특검이 시작되게 된 배경에도 김경수 도지사와 연관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걸 야당에서 문제를 삼고 그래서 결국 특검이 시작된 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 김경수 지사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특검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이제 조사하기 전에 티타임을 갖고 이러면 또 분위기를 너무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지 않겠어요?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특검 입장에서는 김경수 도지사를 향해서 뭔가 정말 그들이 주장하고 있고 또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가지고 김경수 도지사가 더 이상 어떤 말을 못하도록 만들게 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티타임을 갖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또 특검 입장에서는 괜히 관계가 부드럽게 되는 것 자체를 별로 원하지 않는,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특검의 조사에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또 그런 의지를 국민들 앞에 보여주는 차원에서 티타임이나 브리핑 없이 바로 신문에 들어가는 것이 어찌 보면 국민들에게는 특검이 정말 준비를 잘하고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현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좀 감정적인 것도 좀 섞여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허익범 특검이 뿔났다. 그러니까 지금 본인도 계속 절대 그런 일이 없다, 자기는 하여튼 사실무근이다라고 계속 허익범 특검 측에서 결정적으로 혐의를 추정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부인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에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상당히 특검을 압박하는 그런 발언들을 많이 내놓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마치 허위사실을 특검이 언론에 유포하는 것처럼, 이러면 허익범 특검으로서는 상당히 여러 가지로 곤혹스럽죠. 여론의 압박감도 안 그래도 노회찬 전 의원 일 때문에 있는 상황에서 그래서 아마 더욱이 이번에는 티타임을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뿔나서 그런지 질문지만 100여 장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계속 그 신문이 이뤄지고 있을 텐데 영상 녹화실에서 진술 하나하나를 다 담는다고 하는데 그럼 그 진술하고 하는 걸 허익범 특검도 다 보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장검사 출신이 지금 하고 있는 반면에 영상녹화에 대해서 양해를 얻고 그 실질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층에서, 허익범 특검을 비롯해서 특검보 등 핵심인물들이 하나하나 감독을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질문해라, 이런 부분도 가능하지 않을까.

[앵커]
지시도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어쨌든 간에 전체적인 흐름을 타기 위해서 일일이 지시는 하지 않겠습니다마는 1시간, 2시간 하고 잠깐 쉴 때 이럴 때는 작전타임을 가지면서 내용을 가지고 내부적인 어떤 흐름을 조율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원래 이렇게 진술 하나하나를 다 녹음을 하는 건가요?

[인터뷰]
주요 사건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많이 합니다. 실질적으로 이번 같은 경우에도 강남역 근처에 있는 건물을 하면서 다른 것보다 이와 같은 영상녹화시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이런 후문인 것 같은데요.

영상녹화를 해놓으면 그 자체로서도 증거가 되고 더불어서 나중에 법원에 가서 예를 들어서 특검 측에서 너무 이른바 허슬플레이를 해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자백을 했다, 이런 부분을 막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목적 포석 하에서 이와 같은 장치를 해놓은 것인데 과연 어떤 자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아마 이 시간이면 거의 아구로 치면 8회 말, 9회 쯤으로 달려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특검이 묻고 김경수 지사가 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예측을 해 주셨는데 어떤 부분을 묻고 답하게 될지 저희가 주요 혐의를 먼저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댓글조작 혐의죠. 특검에서는 2016년 11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시연회에 김경수 지사가 참관해서 머리를 끄덕이고 불법댓글 조작을 승인했다라고 드루킹 측의 주장을 인용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김경수 지사, 출판사 찾은 적은 있지만 킹크랩은 내가 본 기억이 없다,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음 혐의입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입니다. 특검에서는 2017년 12월 드루킹에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그 대가로 고위 외교관 자리를 제안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요. 김경수 지사는 당시 선거 출마 의사가 전혀 없었다. 정치 지형을 고려 못하는 억지 논리다라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검이 또 한 가지, 이걸 파헤칠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과의 관계인데요. 단순 지지자와 정치인을 넘어서 정책 자문까지 주고받는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라고 보고 있는 거고요. 김경수 지사는 선거 당시에 접촉한 수많은 지지세력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요 혐의는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특검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쪽에 치중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가 사실은 형량도 높고 또 처벌이 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왜냐하면 만약에 뭔가를 대가로 해서 다른 사람한테 직책을 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하고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면 이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데 김경수 지사는 그런 적이 없다고 지금 계속 주장을 하고 있고 또 특검 측에서는 아마 드루킹의 진술을 받아서 아마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정 자리, 일본의 외교관 자리를 제안을 했다. 먼저 제안했다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증거를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어떤 증거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김경수 도지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거짓으로 밝혀질 수도 있고 아니면 김경수 지사의 말이 맞고 드루킹의 말이 거짓으로 밝혀질 수도 있는데 이건 증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또 하나는 킹크랩 시연회 같은 경우도 만약에 캥크랩 시연회를 보고 승인을 했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하면 사실은 드루킹이 저런 댓글 조작을 하는 걸 김경수 도지사가 알고 있었고 이미 승인한 게 돼버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김경수 도지사가 주장했던 본인은 그걸 본 적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고 얘기했던 부분이 지금 거짓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저 부분도 지금은 우리가 어떤 게 진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조사가 끝나고 나서 어떤 증거를 가지고, 중요한 건 특검이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그 증거가 과연 김경수 도지사가 부인할 수 없을 정도의 증거를 갖고 있는 건지, 아니면 진술만 가지고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김경수 도지사가 지금 계속 아니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 증거의 결과에 따라서 결국 누가 이길 수 있느냐 하는 부분, 그런 부분이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킹크랩은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면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말하는 건데 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드루킹은 김경수 지사에게 보여줬고 고객을 끄덕였다는 것이고, 김경수 지사는 전혀 그런 기억이 없다는 건데 특검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기억 나게 해 주겠다. 이건 증거가 있다, 이런 얘기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것이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지금 같은 경우에 검찰에서는 드루킹이 이와 같은 댓글 조작을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관련되는 증거를 봤을 때는 단순히 그와 같은 킹크랩을 시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그 효용에 감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김경수 지사가 그것을 인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거의 같은 공범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증거가 무엇이냐고 했을 때 종전에는 CCTV나 이런 부분들이 없다고 한 반면에 이번에는 약간 다른...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기억 나도록 해 주겠다라고 해서 굉장히 깜짝 놀랄 만한 증거를 지금 준비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의하면 그 시연을 했을 때 한 15명 정도가 현장에 있었다. 15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었고 그와 같은 일들이 있은 이후에, 돌아서서 그 이후에 100만 원 정도를 격려금을 해서 드루킹 측에 전달을 했고 그것으로 회식을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뭔가를 했기 때문에 격려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뭐를 어떻게... 민주당과 김경수 의원에게 도움이 됐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는 거액이라고 할 수 있는 100만 원을 줬는지, 이 부분이 해명이 돼야 되는 것이고. 더불어서 아직까지 미확인입니다마는 경우에 따라서는 그 당시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김경수라는 아주 정권의 핵심 인사가 왔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부분도 없지 않아서 과연 이와 같은 깜짝 놀랄 만한 증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언론에 나온 바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떤 식으로 내일이면 아마 밝혀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진술만으로는 증거가 안 되는 거잖아요.

[인터뷰]
진술도 사실은 되죠. 옛날에 CCTV 없었을 때 같은 경우에도 객관적으로 그 당시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이나 아니면 그것을 통해서 봤던 사람들의 어떤 진술을 통해서 충분히 그 부분도 입증이 될 수 있는데 명백하게 지금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맞는지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저도 휴대폰 동영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쪽에 심증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드루킹 측이 시연회를 하면서 매크로 프로그램, 그러니까 캥크랩 프로그램을 돌리는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문제가 될 거다라고 하는 걸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문제가 되면 우리가 다 책임을 질 텐데 그렇더라도 이걸 해도 좋은지, 안 좋은지에 대해서 약간 시늉이라도 해 달아, 표시라도. 그래서 고개를 끄덕였다는 거거든요.

[앵커]
그게 드루킹의 주장이죠.

[인터뷰]
그건 뭐냐 하면 드루킹 측에서 나중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한 겁니다. 그렇다면 그 대비를 안 했을까,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이것을 어떻게 자기네들이 범죄 혐의로부터 벗어날 것인지에 대해서, 또는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뭔가 대책을 강구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저는 누군가로 하여금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게 했을 가능성이 놓지 않나, 그날 여러 명이 있었다고 하잖아요, 그 장소에.

[앵커]
어쨌든 드루킹이 옥중서신을 통해서 그런 주장을 했었고 김경수 지사가 구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주장을 하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좀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 보겠습니다. 특검이 지금 쥐고 있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내세우는 것은 지금 드루킹의 USB인데요. 함께 보시죠. USB 안에 어떤 폴더, 그러니까 문서를 담고 있는 꾸러미들이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오늘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KIS, 경인선의 약자라고 하죠. 이 폴더 안, 하부 폴더에 뭐가 있냐, 바둑이.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의 별칭이죠. 바둑이가 있고 그 하부 폴더에는 제목이 킹크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킹크랩 안에 네이버 기사 선점용, 그다음에 다음 기사 굳히기, 이런 얘기들이 나와 있어요. 그래서 선점용 결과도 나와 있고요. 그래서 저 안에 보면 대체적으로 관련된 기사를 검색엔진 3위 정도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내용들이 주로 들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 바둑이라고 하는 폴더가 김경수 지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잖아요. 왜냐하면 경공모에서 김경수 지사를 그렇게 불렀다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내용이 과연 그러면 USB 안에 담겨져 있는데 이게 김경수 그러니까 도지사한테 전달이 됐는지, 이 부분이 밝혀질 수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단순히 드루킹이 이것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 것만으로 김경수 도지사와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는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본인은 그냥 만들어놓을 수는 있으니까, 본인이 김경수 지사에게 보고한 내용이라고 해서 만들어놨다고 하더라도 김경수 도지사가 받은 적도 없고 모른다고 하면 이것을 증명해 내야 되는 것은 특검의 몫 아니겠습니까? 특검에서는 이 폴더가 어떤 형태로든 김경수 지사한테 전달되거나 이메일로 갔거나 아니면 공유됐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증거를 갖고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게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그게 있다고 하면 김경수 지사 입장은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지난번 김경수 지사의 지금 현재 사무실 그리고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이와 관련해서 유의미한 증거가 나왔다는 그런 보도가 바로 그 부분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지금 바둑이 폴더에 보면 경공모 소개뿐만 아니고 킹크랩에 대한 한글파일로 해서 설명 파일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언론보도를 보면 그와 같은 내용이 김경수 지사 측에 이메일로 전달된 듯한 증거가 보인다. 이와 같은 것을 복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바로 그런 부분이 전혀 나는 이것을 몰랐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이와 같은 이메일 주고받은 내용을 제시했을 때 과연 김경수 지사가 어떤 답변을 할지, 나는 정말 이메일을 본 것이 아니고 밑의 사람이 본 것이다, 이렇게 할 것인지,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내용을 얘기할 것인지. 이 부분이 아마 이와 같은 진실공방에 있어서 법원에서 누구 말이 맞는지를 뒷받침하는 물적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뉴스 보다 보면 정신이 없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별칭이 워낙 많아서요. 드루킹, 둘리, 아보카도 다 별칭을 쓰고 있는데 좀 엉뚱한 질문이긴 한데 김경수 지사는 왜 바둑이라고 불렀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러니까 자기네들끼리 뭔가 이미지를 연상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 이미지가 좀 깔끔한 이미지잖아요.

[앵커]
순한 이미지도 있고요.

[인터뷰]
험악한 사자상이나 호랑이상하고는 거리가 멀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지은 것 같고. 그런데 이번에 폴더를 보면 킹크랩 폴더도 있지만 대선 폴더도 있고요. 대선 폴더 안에는 본인들이 대선 때 활동했던 것들을 백서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이게 상당히 보고용 문건을 만들었다는 인상을 확 받게 돼요. 그래서 물론 내부적으로도 저걸 보관을 했겠으나 만약에 김경수 지사하고 뭔가 계속 활동을 함께한 것이 분명하다면 김경수 지사 측에도 전달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문건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김경수 지사 소환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 3인방은 김경수를 지켜야 한다,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드루킹 걸 받아서 재벌개혁 연설문을 만들었다, 이건 너무 침소봉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대선공약이라는 게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서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하는 것을 전문가들이 모여서 토론해서 만드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난 대선은 상당히 문재인 후보가 유리한 구도, 결과, 다 예측됐는데 그렇게 무리하고 드루킹에게 의존해가면서 했다는 게 잘 이해는 안 가는데요. 수사당국에 의해서 명확히 밝혀지겠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인터넷 네티즌 지지자 그룹이 후보자를 지원하겠다고 그러면 저도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고마운 일이고 당연히 도와달라고, 저에 관한 좋은 기사 있으면 널리 퍼뜨려 주세요, 지극히 당연한 정치인의 행위라고 저는 봅니다. 어차피 또 실패한 로비 아닙니까? 이것을 무슨 총영사로 일본의 센다이입니까? 거기 요청했는데 자격이 안 돼서 안 된 사안이에요.]

[앵커]
두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셨고요. 이해찬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경수 지사와 찍은 사진까지 저렇게 직접 올렸고요. 김 지사를 오랜 기간 지켜보고 함께 당 생활을 했다. 누구보다 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공인이다. 김 지사의 진실함을 믿는다고 썼습니다. 드루킹 사건은 애초 특검을 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라고 하면서 정치 특검의 오명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얘기를 썼습니다. 김경수를 지켜라, 이렇게 민주당 3인방, 한결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지사, 외롭게 하지 맙시다. 정치특검으로 귀결될 것이다, 김경수를 믿는다. 친문 표심 잡기, 경쟁적으로 지금 김경수 지사 보호하기에 나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죠. 지금 당 대표 선거에서 80% 이상이 권리당원하고 대의원들이잖아요. 그러다 보면 친문 세력이 어느 정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 대표에 당선이 되려면 친문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 상황이고 김경수 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친문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세 후보 모두 다 김경수 도지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심을 잘 잡아서 본인들이 대표로 당선되는 데 유리한 지점을 갖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명히 보여지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다른 의견을 내고 있잖아요. 그건 결국 선거 판세에서 본인들에게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서 저런 발언들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세 후보 모두 또 김경수를 보호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또 차별성이 없어지는 면도 있는데 제가 나이트 포커스 진행하면서 솔직하게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시점은 김진표 후보가 제일 먼저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쨌든...

[앵커]
시점도 영향이 좀 있을까요?

[인터뷰]
어쨌든 김진표, 송영길 그리고 또 이해찬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여당의 향후 당권을 쥘 아주 강력한 정치인들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분들이 지금 현재 특검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라고 하면서 특히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법조인이면서 이와 같은 일이 너무나 당연하고 고마운 일이다, 실패한 로비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의 여지가 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와 같은 유력 정치인들이 마치 특검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 같은 그와 같은 발언 같은 경우에는 설령 당 내의 메시지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특검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언어를 순화해서, 한마디로 김병준 지금 현 비대위원장 말씀처럼 좀 더 정치인으로서 아름다운 말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기한데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다 보니까 후보들 입장에서는 지금 친문 표심 안 잡으면 어려워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 데다가 조금 전에 김진표 후보가 제일 먼저 얘기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재명 지사 탈당 요구를 가장 먼저 얘기한 분도 김진표 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다른 후보들이 깜짝 놀란 거죠. 친문 표심 잡으려면 내가 먼저 얘기를 했어야 되는 건데. 그래서 이번에도 아차 한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뒤질세라 전부 다 똑같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일종의 물타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김진표 후보가 좀 돋보이지 않도록 그렇게 지금 하고 있는 건데. 전략면에서는 김진표 후보 측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는...

[앵커]
일단 이슈 선점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어쨌든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김경수 지사를 감싸는 발언을 하자 야당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태경 의원의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YTN 라디오) : 이해찬 의원은 어쨌든 친문 표를 받으려고 하니까,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호하려고, 그니까 지금 범죄자를 옹호하는 거죠. 특검에서 혐의를 찾아낸 거 아닙니까? 특검이 찾아낸 혐의에 대해서 수용을 해야 할 텐데 대통령 측근은 내가 끝까지 지킨다. 거의 이해찬 의원은 과거 돌쇠 친박들 형태하고 거의 차이가 없다. 돌쇠 친문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지사는 거의 자기 죄가 없다, 이렇게 항변하고 있잖아요. 특검에 대한 관심이 1%도 안 된다, 이런 건데. 이것은 사실 매를 버는 겁니다. 왜냐면 출국금지 시키고 빨리 구속해야 해요. 자기 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거 아닙니까? 구속사유 중의 하나가 자기 죄가 있는데도 전면 부정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적어도 증거인멸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앵커]
이 부분은 최진녕 변호사께 좀 여쭤볼게요. 하태경 의원이 자기 죄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구속 사유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특검이 조사 마치고 나서 영장 청구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현실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95% 이상 영장 청구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봅니다. 왜냐하면 일단 형평성 차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드루킹 같은 경우에는 이미 주범으로서 구속돼 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실질적인 주범은 김경수 지사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특검의 무게의 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형평성 차원이 있는 것이고 더불어서 각종 물적 증거는 유죄를 가리키고 있다고 보는 반면에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에 전면적으로 죄를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경우에는 이른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보는 것이죠.

결국 오늘 바로 긴급체포를 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마는 일단 보낸 다음에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청구할 가능성,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경수 지사에 대한 조사가 몇 시까지 이뤄질지, 지금 밤늦게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구속영장을 특검이 청구할지 이 부분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에서도 지금 계속 비판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요. 한국당 입장을 그래픽으로 확인해 보시죠. 한국당에서는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오직 민주당 친문 환심 사려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고 있다.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이재명은 비판하고 대통령 측근 김경수는 옹호하는 건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이중적인 태도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최 교수님, 참 이상한 일인 게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한국당이 이재명 지사를 비호하는 일도 지금 생기네요.

[인터뷰]
이재명 지사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어쨌든 저런 상황이 됐네요.

[앵커]
약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약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경수 지사와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려고 하다 보니 저런 비교를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진표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좀 가혹하리만큼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아마 자유한국당이 그런 부분을 부각시켜서 김경수 지사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하는 그런 주장을 하는 건데.

일단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뭐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흘러나오는 얘기는 있습니다마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되는 것이고 또 특검이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가 완벽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말만 가지고 지금 현재 김경수 지사가 죄가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 되고. 특검이 이번에 만약 수사를 통해서 증거를, 스모킹 건과 같은 증거가 있다고 하면 저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건 또 고민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앵커]
이재명 지사 얘기가 나온 김에 또 논란이 되는 부분을 저희가 잠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먼저 얘기를 들어보시죠.

[박인복 / 이재명 경기지사 형수 (지난 6월) : 2012년 6월 7일 동서인 김혜경이가 저희 딸한테 전화해서 "너희 아빠가 이러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얘기를 하니까 우리 딸은 또 "내가 아는 아버지는 그런 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에" 하고 전화통화를 하는 중에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 강제입원 시키는 거 말렸는데, 너네 작은 아빠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 알았어?" 하면서 강제입원 소리를 하게 된 거예요. 김혜경 입에서.]
 
[김혜경 (이재명 지사 부인 추정) : 네가 보낸 문자는,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문자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 어떻게 그따위 문자를 보낼 수가 있어, 작은 엄마한테? 내가 집안 어른 아니야, 그래도? (아니에요, 이제) 내가 길거리에 있는 노숙자 아줌마야? (어른 아니시라고요) 이X이 그냥? (이X이라니요?) 좋아. 내가 여태까지 네 아빠 강제입원 내가 말렸거든? 네 작은 아빠 하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 알았어? (뭐하시는 거에요 정말? 협박하시는 거에요?)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

[앵커]
일단 이 녹취는 이재명 지사 쪽에서 언론에 이 녹취가 부인이 맞다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보여드리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지금 내용을 들어봤는데 친형 강제 입원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지금 녹취를 통해서 이재명 지사 부인이 이것을 또 직접 언급한 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강제 입원을 이재명 시장이 시키려고 하는 것을 그러니까 부인인 내가 막았는데 이제 너 하는 거 보니까 내가 못 참겠다. 만약에 네 아빠가 강제입원 되면 너 때문인 줄 알아라, 제가 정리를 했습니다마는. 이런 얘기를 지금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 조카가 이거 협박하는 거냐라고 반응을 보이는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래서 이 강제입원과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시장 시절에 시장의 권한을 활용을 해서 결국 자기 형님을 강제입원시킨 거 아니냐고 하는 의혹이 있었는데 그걸 조금 약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그런 셈이 돼서 이게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이것이 또 어떻게 보면 이재명 지사 관련 의혹이 나올 때마다 저희가 깊숙이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게 집안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 가지, 당시에 본인의 시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인지, 저는 그 부분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법은 법대로 얘기를 해야 되니까. 지금 정신보건법에 의하면 44조에 시장, 군수에 의한 입원이라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제가 있는 분에 대해서는 적법 절차를 통해서 지방자치단체가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2012년을 거쳐서 2017년에 문제됐을 때는 본인이 그와 같은 지위를 이용해서 한 것이 아니고 분명히 어머니나 형제, 자매들이 보건소에 진단을 요청했다, 이런 식으로 해명을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내부적으로 법률적인 검토를 거쳤는지 내가 시장, 군수로서의 자격이 있어서 할 수도 있었지만 안 했다고 해서 어떤 해명이 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이재명 현 지사의 해명이 왔다갔다하면서 과연 그 사에 우리가 모르는 강제입원, 이런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있고.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장래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가 올린 입장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같이 전해드리겠습니다. 적당히 맞으면 포기와 타협을 생각하는데 너무 많이 맞으면 오기가 생기지 않습니까라면서 내일부터 제대로 시작하겠다. 더러운 음해 공격을 이겨내고 불공정, 불투명한 것들을 청산하며 공정하고 모두 함께 누리는 새로운 희망의 땅,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게 불거진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저희가 워낙 많은 의혹들을 보도해 드리다 보니까 이재명 지사도 대응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문제인 것 같은데 이 의혹에 대해서는 또 어떤 추가 입장을 내놓는지 저희가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폴더 인사였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이런저런 논란도 있었지만 어쨌든 첫 회동은 이뤄졌습니다. 최 교수님, 오늘은 거의 폴더 인사라고 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게 보여지네요. 그러니까 이재용 부회장이 어쨌든 부총리에게 예의를 잘 갖춘 걸로 보여지는데. 저는 김동연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논란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논란이 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정부가 기업과 어떤 기업을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고.

이게 예를 들면 이런 거잖아요. 기업이 잘못한 부분이 있는데 그걸 덮어주거나 아니면 불법적인 행위를 했는데 그걸 그냥 무마시켜주거나 이러면 문제가 되지만 정상적으로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을 준다거나 아니면 기업이 또 정부와 협력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부분에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이런 것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김동연 부총리가 찾아가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저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서 삼성이 국가 발전이나 아니면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면 그건 저는 적극적으로 박수 쳐줘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정부가 나서서 그런 걸 받았기 때문에 뭔가 삼성에게 특혜를 주거나 아니면 불법적인 행동을 했는데 그걸 무마시켜주는 건 문제가 되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면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이 기업을 방문해서 격려하고 독려해서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건 저는 긍정적으로 볼 부분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제가 오늘 화면을 쭉 저도 들어보면서 느낀 건 김동연 부총리가 굉장히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인데 그래도 할 말은 다 하더라고요. 여기에 핵심 키워드 세 가지가 쉬운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핵심 키워드 첫 번째,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발전하자. 두 번째, 동방성장의 모범을 확산시키자. 세 번째, 지배 구조 및 불공정 행위 근절하자 이런 것인데 굉장히 큰 어떻게 보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할 수 있는 걸 삼성에 가서 다 쏟아낸 것 같은데요.

어쨌든 간에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어떻게 보면 절체절명의 과제를 가지고 사실 이번 정권에 있어서 적폐청산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인해서 감옥에까지 갔다 왔던 사람을 만나는 부분인데 어쨌든 간에 본인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로서는 서로 살리자는, 상생하자는 의미에서는 박수를 쳐줘야 될 모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만남은 상당히 화기애애하고 좋은 말, 격려도 많이 나왔지만 그리고 약속과 다짐도 있었지만 이 만남이 있기 전에는 상당히 논란이 컸습니다. 이른바 구걸 논란이다, 이런 논란까지 불거져서 오늘 청와대에서 직접 또 해명도 하긴 했었는데 일단 구걸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해명한 부분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과도하게 우리가, 청와대 쪽에서 그렇게 김동연 부총리에게 압박을 가하지는 않았나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두 가지 표현이 청와대 쪽에서 나왔어, 그러니까 보도에 따르면. 뭐냐 하면 이게 마치 재벌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또는 구걸을 하는 듯한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라는 얘기가 김동연 부총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도가 나왔고. 청와대와 김 부총리 간의 갈등설이 그래서 나온 거죠.

그러니까 청와대가 구걸이라고 하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면 팔을 비틀라는 표현을 했다는 말인지 의문이기는 해요. 그런데 그런 표현도 안 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마는 어찌됐건 그런 식으로 오해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시각과,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의 시각과 김동연 부총리의 시각 차이는 우리가 계속 그동안 확인을 해 왔잖아요. 소득주도냐, 혁신성장이냐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는 건데요.

사실은 두 가지 다 필요하죠, 우리 경제의 지금 상황에서. 그러면 잘 조화를 이루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이와 관련한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이 청와대에서 실제로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자꾸 밖으로 불거져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부에서는 토론을 하되 겉으로 표현될 때는 세력된 방식으로 나오는 것이 경제 주체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윤종원 수석이 오늘 한 얘기를 잠시 전해드리면 이 구걸 표현에 김동연 부총리의 마음이 많이 상했다고 전하면서 기업에 투자를 많이 촉진하기 위해서 여러 군데 돌아다니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구걸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폄훼하는 게 아니냐라는 말로 김동연 부총리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구걸이 아니죠.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부총리라면, 본인이 일자리 20만 개 만들면 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했어요. 그게 저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라고 봅니다. 우리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에서 독려도 하고 격려도 하고 얘기도 하는 게 맞다고 봐요. 이걸 구걸이라고 표현해버리면 그러면 기업과 정부는 항상 대척점에 있어야 됩니까?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부총리가 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어요.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걸 봐주거나 무마시키거나 이런 행동이 아니고 정상적인 관계에서 기업에 정부 기관이 일정 정도 기업과 협력해서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이번에 노력을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끝으로 간략하게요. 김동연 부총리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일자리 20만 개 이상 나오면 내가 광화문 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라고 하면서 삼성전자도 결정해서 발표할 것, 이렇게 간접적인 압박인데. 오늘 만남 이후에 이재용 부회장도 머릿속이 복잡해지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오늘 만남이 있으면서 선물로 100조 투자 계획이 사실상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와 같이 방문하는 것을 보고 부총리에게 전화를 해서 방문과 함께 동시에 그와 같은 100조 투자 계획이 나오는 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느냐고 해서 결국 100조 투자 계획이 언제 발표될지 무산이 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인 것 같은데요.

결국 청와대 내에서도 컨트롤타워 싸움 속에서 삼성이 어떻게 보면 100조 투자 계획을 언제할지 주저하게 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이것이 정상인지에 대한 정부 내에서 반성도 있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시각이 엇갈리긴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김동연 부총리가 춤출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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