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개방한 지 1년...녹조 40% 줄었다

4대강 보 개방한 지 1년...녹조 40% 줄었다

2018.06.29.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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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보를 1년 동안 개방해보니 녹조가 부쩍 줄고 강의 자연성이 회복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4대강 보를 추가로 개방한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최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1년간 전국 16개 보 가운데 10개 보를 3차례에 걸쳐 완전 또는 부분 개방해 봤습니다.

그 결과 물의 흐름은 회복되고 녹조는 확연히 준 게 확인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 보 수문이 완전히 개방된 세종보, 공주보는 조류 농도가 개방 전보다 약 40% 정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4대강 보를 설치한 이후 생태계는 나빠진 상태였습니다.

생태계 건강성 평가 등급은 어류는 5개 보, 대형무척추동물은 10개 보, 부착돌말류는 4개 보에서 하락했습니다.

강바닥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의 종수는 2종∼24종, 개체 밀도는 19∼98%까지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포보에선 멸종위기종 Ⅱ급 꾸구리, 낙단보에선 Ⅰ급 흰수마자, 구미보에선 Ⅱ급 백조어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보 개방 이후 금강 상류와 미호천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가 처음 관찰되는 등 생태계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보를 추가로 개방할 방침입니다.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와 구미보는 최대한 개방하고

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상주보 등은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6월부터는 국가 물관리위원회가 16개 보의 철거 여부도 확정합니다.

이에 따라 22조 원이 넘게 들어간 4대강 사업의 운명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1년 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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