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전두환, 인간이 그러면 돼?" 비판

유시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전두환, 인간이 그러면 돼?" 비판

2018.05.18.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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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전두환, 인간이 그러면 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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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5 ·18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해 최소한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지난 17일 JTBC '썰전'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 23년 만의 재판, 5·18 희생자 명예훼손 논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 작가는 "전두환 씨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사람이라면 자기가 직접 시킨 건 아니라 해도 결국 (5·18 계엄령 선포는) 자기가 집권하기 위해 벌인 일이다"며 "자기가 권력을 잡기 위해 살상을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두환 씨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해 최소한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유 작가는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헬기 사격 목격자였던 고(故) 조비오 신부를 인격적으로 모독한 것에 대해 "그냥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목격자를 인격파탄자로 거짓말쟁이로 악마로 모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라며 "전두환 씨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모욕하고 검찰 소환에 두 번이나 불응했다. 이런 사람은 워 어떻게 해야 하나. 자기가 무슨 법 위에 있는 사람이냐"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작가는 최근 계엄군들이 집단으로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전두환 씨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하더라고 적어도 사람이라면 자신이 집권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면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이어간 유 작가는 이날 한 줄 평에서 "인간이 그러면 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JTBC '썰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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