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집회 현장서 가면 벗은 사회자의 정체

대한항공 집회 현장서 가면 벗은 사회자의 정체

2018.05.05.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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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주말 뉴스Q
■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신업 변호사

- 대한항공 촛불 집회에 직원들 자발적 참여
- 총수 퇴진 촛불 집회…시민도 동참·온라인 응원
- 자발적으로 가면 벗은 사회자는 박창진

◇ 앵커 : 대한항공 직원들이 어제죠, 오너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반격이 시작된 거죠?

◆ 인터뷰 :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고 하는 것을 온라인에서 운영을 하다가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나가서 광화문에서 촛불대회를 한 것이죠. 여기서 기본적 인권보장을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에 대한 수사 촉구,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이런 집회를 했는데요. 약 500여 명이 모여서 사실은 그 대한항공 직원들만의 힘으로 시민단체라든지 다른 노동단체가 참여한 것이 아니고 이런 대회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이것은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조양호 일가로 하여금, 경영진으로 하여금 어떤 준법 경영을 요구하는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어서 어쩌면 이번이 사원에 의한 그러니까 노조라든지 이런 다른 외부 단체라든지 시민단체라든지 이런 것이 아닌 순수 사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러한 집회가 열렸다는 것은 앞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고요. 아무래도 대한항공에서는 이번 기회에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 저희가 어떤 집회를 하게 되면 외부 단체나 상위 단체에서 이렇게 많이 주도를 하고 그러는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또 다른 이후, 어떻게 보면 사측의 반격이 두렵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가면도 쓰고 마스크도 하고 어떤 분은 모자도 쓰고 그랬더라고요. 상황이, 직원들의 심정이 굉장히...

◆ 인터뷰 : 좀 복잡하시죠. 사실은 지금 대한항공에 대해서 공격을 일반인들이 비난하고 하는 것은 그쪽에서 고통을 당했던 일반 직원들에 대한 것은 아니고 그야말로 우리가 분리를 시켜야 되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데 제가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것이 지금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런 운동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통상 이런 것들이 있게 되면 외부에서 어떤 다른 목적을 가진 그런 단체들이 같이 껴서 본질을 흐리는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 아주 순수하게...

사실 대한항공 노조도 여기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노조가 실제로 지난번의 박창진 사무장, 땅콩회항 사건 그때도 사실 조직원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를 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이번에도 상당히 깊숙하게 뭔가 개입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뒷짐 지고 쳐다보는 그런 것들의 느낌이 상당히 많았다고 일반 직원들이 느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 가운데서도 원래 집회에 대해서 100명이 참여하겠다고 신고를 했는데 한 5배 정도 늘어났어요. 그리고 1차 집회라고 얘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이번으로 단순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전면 퇴진을 주장을 하면서...

왜 그러냐 하면 사실 이 회사가 잘못된다든지 아까 말씀하셨던 대한이라고 하는 명칭을 바꾼다든가 이렇게 되면 그 모든 부담들이 여기에 있는 소속원 전체에게 다 가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직도 조심하고 있는 것은 마스크를 쓰고 가면을 쓰라고 하는 것은 특히 끝나고 난 뒤에 긴장 풀고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그런 주의사항까지 있는 걸 보면...

◇ 앵커 : 집에도 곧장 가지 말라고 했대요.

◆ 인터뷰 : 아직도 많이 의식을 하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어제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 분이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얘기를 하다가 마스크를 벗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의 결과다,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래서 이 자리에 지금 화면을 통해서 보셨겠지만 가면을 쓰고 있는 분들은 대한항공 직원들인데 가면을 쓰지 않고 계신 분들은 일반 시민이거든요. 그동안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이런 것에 분노한 을의 반격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를 했어요.

◆ 인터뷰 : 시민들도 응원을 하고 거기에 취재진도 많이 왔다고 해요. 저 중에서 가면 안 쓰고 있는 사람들은 시민과 취재진이 많고요. 그다음에 가면, 망토 이런 것들이 등장을 했고 그리고 가면을 쓰고 사회를 봤었거든요.

그 사회를 보던 사람은 사회를 보다가 가면을 중간에 벗었어요. 그런데 박창진 전 사무장이 사회를 봤다고 해서 사람들이 박수도 하고 그랬는데. 어쨌근 지금 온라인에서도 응원을 하는, 또 해외에서도 그런 응원의 문자 이런 것들도 오고 있고요.

하여튼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후에는 2차 집회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앞으로 3차 집회 이렇게 해서 어쨌든 대한항공이 바뀔 때까지 이런 운동을 계속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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