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퇴마의식 따라 딸을..." 끔찍한 엄마의 자백

"영화 속 퇴마의식 따라 딸을..." 끔찍한 엄마의 자백

2018.02.22.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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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양지열 / 변호사

[앵커]
6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엄마가 붙잡혔는데요. 이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영화를 보다가 영화에서 퇴마 의식을 하는 걸 보고 따라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요?

[인터뷰]
귀신을 쫓기 위해서 6살 아이를 목조르는 행위를 무려 50분 했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이 진술이 진정성이 있는가는 조금 더 조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이전 진술에서는 꿈에서 일정한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얘기를 들으면 환청을 들었다 이런 이야기도 분명히 있다고 한다면 이건 망상적 사고 때문에 아이에 대해서 살해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런데 과연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 아이가 언어적 발달 행위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학대 하는 행위에서, 학대 치사의 결과가 아니었던 것인지 그래서 이것을 숨기기 위해서 일정한 이야기를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상당 부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이 집 안에 여러 가지 행태의 가정폭력과 학대 정황이 있었고 이것이 10여 차례 직간접적 신고가 있었다고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단순히 퇴마 의식, 종교적 믿음 때문이라기보다는 혹시 이 아이를 학대하려고 하는 그 과정에서 생긴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사건 자체는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19일 밤 월요일 11시에 발생을 했는데요. 50분 동안 목을 졸랐다고 하는데요. 이게 퇴마 의식이라고 했다고 하기에는 잘 믿겨지지 않아요.

[인터뷰]
저도 이건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상당히 긴 시간이고요. 퇴마 의식이라고 관련 사건이 꽤 나오지 않습니까? 퇴마를 한다든지 사람을 학대를 했다거나 지나치게 폭력을 가해서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이런 일들인데 어떤 영화에서도 보면 실제 퇴마 의식이라고 하는데 이게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영적인 문제라서 사람 몸에 직접 손을 대는 것이 아니거든요. 영화에도 비슷하게 묘사가 될 겁니다.

저 얘기는 두 가지 가능성, 친모가 어떻게든 자기가 한 범죄 사실에 대한 핑계 내지는 변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하나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그만큼 친모가 실제로도 뭔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어떻게 보면 정신감정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따라야 할 것이 50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고통을 주어지는 것으로 본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고통을 딸에게 주었던 것이었거든요. 그런 일을 그냥 TV를 보고 따라 했다, 처음일까?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들게 되는 일이죠.

[앵커]
앞서서 학대 가능성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린이는 6살 딸은 언어 발달 장애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장애적 문제가 부모에게 실망감 또는 나름대로 분노를 자아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고요. 또 이 남편이 모친에게, 엄마에게 상당한 가정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봐서는 혹시 이것에 대한 보복 감정으로 이 아이에게 감정이 전의돼서 했을 부분이 상당 부분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오빠도 있긴 한데 어린이집을 일주일째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아마 이날 오전에 현장 교육을 가자라고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 걸 봐서는 단순히 퇴마 의식, 만약에 퇴마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면 조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종교적인 심취 행위라든지 평상시에 종교적으로 의존하는 것도 알려졌어야 했는데 그것은 없는 상황에서는 아동 학대의 가능성이 상당 부분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을 해 보고요.

또 이것의 시점을 보면 밤 11시에 50분 동안 목조름 행위를 하고 그다음에 남편도 함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 봤더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라고 하면 남편 역시 이 행위를 상당 부분 알고 있는 이런 상태 공범으로 역할, 이것도 사실은 조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과연 단순한 퇴마 의식 이외에 이 가정 내에 있는 나름대로 갈등 상황 그것이 아동학대일 수도 있고 남편이 아내에 대한 가정 폭력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범행 동기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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