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전복...거센 물살·저수온 수색 관건

낚싯배 전복...거센 물살·저수온 수색 관건

2017.12.03.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정운채, 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 최기성, 사회부 기자

[앵커]
오늘 오전 인천 영흥도 부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부딪쳐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앵커]
사고 해역에서는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취재기자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그리고 YTN 최기성 사회부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건이 발생한 지 이제 10시간 가까이 지났는데 사고 개요를 한번 간략하게 정리해 볼까요.

[기자]
일단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천 영흥도 진두항에서 1.8km 떨어진 지점입니다. 거리로는 육상과 멀지 않은 지점인데요. 사고 발생 첫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늘 오전 6시쯤입니다.

6시에 사고가 났으니까 9분 만에 사고가 난 건데 336톤급 급유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7명이 생존했고 현재 2명이 실종돼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몇 시간이면 날이 어두워지고요. 시각이 오후 4시를 넘으면서 만조기가 됐다고 하죠.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은데 인양 작업이나 또 실종자 수색작업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만조가 되든 간조가 되든 현재 상황에 인양 작업이라든가 수색작업에는 크게 지장을 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가 화면에서도 보셨지만 크레인선이 현장에 도착을 해서 사고 선박을 인양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인양작업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까요?

[인터뷰]
제가 판단할 때는 그렇습니다. 현장 작업을 준비하러 갔던 우리 잠수사들이 인양작업을 하게 되면 밑에 정보 상황을 파악합니다. 사고 선박의 다 정보를 파악하는데 제가 아까 볼 때는 늑골 쪽이 파손이 꽤 크던데 만약에 저걸 그냥 올렸을 때는 파손 부분이 힘이 가중이 잘못하면 부러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를 물론 현장에 있는 지휘관들이 알아서 다 판단할 겁니다. 그런 것을 다 고려를 해서 인양을 어떻게 할 건가 이런 걸 다 검토해서 할 겁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는 배 밑부분의 파손된 부위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 부분이 화면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커보이는군요. 이런 부분들이 인양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라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이양하다가 자칫하면 제2의 사고가 될 수도. 아마 현장에서 그런 걸 다 고려해서 힘의 무게중심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밴드를 어떻게 넣을 것인가 이런 걸 다 검토해서 전문가들이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 본격적으로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수중작업이 중요한 것이 올리는 작업은 그냥 들면 되는 거니까 사실상 우리는 대충 인양작업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가 드는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자꾸 포커스를 맞추는데 사실은 물밑에서 하는 것입니다.

물밑에서 작업을 완벽하게 해놓으면 올릴 때는 그냥 30분, 20분 이내에 올라오는 겁니다. 수심도 깊지 않고.

[앵커]
사실은 세월호 인양할 때도 그런 부분들 봤죠.

[앵커]
우리 많은 시청자분들께서도 궁금하실 점 중 하나가 실종자 2명이 어디에 있는지 생존해 있는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한때는 저희가 현장 구조화면을 앞서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바닷물이 좀 빠져서 수색대원들이 일어서서 작업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지금 선내에 있을 가능성 혹은 바다에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 어느 정도로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정적으로 이것은 추정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걸 추정하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20명을 어떻게든 찾았지 않습니까?

2명만 구조를 못했습니다. 과연 이 2명만 왜 구조를 못 했을까. 우선 상식적으로 봅시다. 저 배 밑에는 지금 수색을 다했다는 겁니다. 지금 다 배 안에서 찾은 거예요.

그러면 배 안에서는 찾을 만큼 찾았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머지 바깥에서도 일부 찾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2명은 못찾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2명은 어디로 갔느냐 이거죠. 우리가 지금 수색했는데 안 보였다는 것 아닙니까? 안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 수색하는 사람이 못봤을 경우, 그다음 못 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아예 시야에서 멀리 갔다는 것. 아니면 물속에 있거나. 이런 경우에는 안 보이는 경우죠. 이런 경우가 있고 그다음에는 제가 볼 때는 못 찾을 이유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비슷한 시간대, 비슷한 선체 내, 비슷한 물위에 있는 사람을 다 구했는데 두 사람만 안 보였다는 것은 이분들이 어떤 상황에 있었느냐가 대단히 중요하죠.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느냐 안 입고 있었느냐 그리고 이 사람들이 배에서 저렇게 오랫동안 수색을 하고 사람을 다 구조해냈는데 혹시 또 안에 있을 부분, 이건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마는 배라는 것은 안에서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배를 올려서 확실히 검사를 하고 그다음 제일 중요한 것은 배가 침몰을 한 그 자리에 들어가서 잠수사들이 바닥을 완전히 찾아야 됩니다.

완전히 찾고 그다음에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해서 완전히 찾아야 됩니다. 왜, 지금 현재로 봤을 때는 안 보이는 이유는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물 위에 없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다 찾는데 못 찾은 것은 물밑에 있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면 바다에 훨씬 더 멀리 떠내려가거나 이럴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바로 그런 문제입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는 것은 뭡니까? 조류에 밀려간다는 뜻이에요. 일정한 속도로 간다는 거예요. 그렇게 일정한 사람들이 일정한 속도로 밀려갔던 거예요.

그래서 한군데에서 다 찾은 거예요, 거의 대부분 근방에서 찾은 거예요. 그런데 구명조끼를 안 입었다는 것은 차원이 달라지는 겁니다. 구명조끼를 입었을 때하고는 완전히 다르죠. 물밑에 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지금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많은 선박과 또 헬기가 동원이 돼서 광범위한 지역을 수색을 하지 않았습니까? 일단 해상에서는 육안으로는 실종자들을 볼 수가 없었다는 얘기죠.

그러다 보니까 합리적인 추론이 아마 물속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사고 선박에 있거나 또는 사고 해역 인근 물속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사고 선박을 지금 신속하게 인양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지금 크레인선이 와서 사고 선박 인양 준비작업을 하는데 관건은 물속에서 크레인을 와이어로 사고 선박을 묶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 작업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인터뷰]
그래서 아까 여기서 자막에서 인양을 한다 했는데 인양한다는 의미가 들어올린다는 의미인지 인양작업을 그때부터 시작한다는 것인지 제가 여기서 판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만약에 밑에서 물밑에서 일어난 작업이 다 이루어졌다면 인양하는 것이 시간이 오래 안 걸린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그건 당장 오늘 중에라도 가능할 수 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우리 YTN 화면에 계속 사고 선박의 모습이 보입니다마는 배 아래쪽, 밑창 쪽이 굉장히 심하게 파손이 되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사고 선박을 인양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당연히 될 수가 있죠. 왜냐하면 그냥 정상적인 선박을 하면 우리가 인양할 때 와이어 선수 쪽에 하나, 선미 쪽에 하나 들어가면 무게중심이 자연적으로 잡힙니다.

그런데 저런 경우는 손상이 저렇게 심하면 똑같은 무게중심, 힘을 줬을 때 약한 부분이 파손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구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럴 때는 구조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이냐, 와이어를 뭘 써야 될 것이냐 다 고민을 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손상이 심하게 난 부분을 보고 저희가 당시 상황을 한번 유추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닥이 크게 파손이 된 걸 봐서는 배가 떠서 충돌했다 이런 식으로도 유추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추정은 여러 가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속으로 가다 보니까 붕 날아서 밑에 선박 상체 부분에 부딪칠 수도 있고 반대로 이 배는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저 큰 배가, 배는 물밑에도 다 구조물이 있지 않습니까?

앞에 함수 쪽에 큰 볼이 있어요. 그 구조물에 저 배가 타고 지나가면 충분히 저렇게 손상이 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경우는 어떤 경우라고 단정적으로 말씀을 못 드리는데 추정은 이렇게 해 볼 수 있습니다.

위쪽에 부딪쳤느냐, 저 상체가. 저쪽 상대방 배 물속에서 수중구조물에 의해서 저렇게 됐느냐 이것을 여러 가지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아까 제가 얘기 듣기로는 그렇게 고속으로 안 달렸다 하면 저것은 오히려 사고를 일으킨 유조선 선수 쪽에 함수 구조물에 저렇게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10톤이 안 되는 낚싯배와 336톤 크기의 급유선이 충돌을 했는데 충돌지점이 거기가 폭이 좁은 협수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통상 우리가 협수로라고 이야기할 때 수로의 폭이 몇 미터 이내를 협수로라고 얘기를 합니까?

[인터뷰]
그런데 협수로라는 개념이 예를 들면 움직이는 함정에 따라서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포항에 들어갈 때 항내를 협수로라고 합니다. 진해항에 들어갈 때 협수로라고 그럽니다.

협수로가 아니에요. 그러나 큰 배 입장에서는 협수로죠. 그래서 그걸 딱 부러지게 여기서 얼마까지를 정해서 협수로라기보다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500m 미만 이런 것은 보통 협수로라고 얘기를 하죠.

[앵커]
그러면 협수로를 지날 때 선박들이 흔히 교차운항을 할 때 서로가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당연히 있죠.

[앵커]
어떤 부분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협수로를 항해할 때는 배 내부에서 조치해야 될 것이 통상적으로 그럽니다. 옛날에 세월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그 위치가 협수로입니다, 엄격히 따지면. 협수로에서는 일반 상선은 어떤 모르겠지만 군함 같은 경우 반드시 지휘관이 올라가야 합니다.

협수로라는 곳은. 그다음에 좀 심하게 얘기하면 발전기를 병행운행해야 합니다. 그 말은 뭐냐, 언제 발전기가 나갈지 모르니까. 협수로에서 사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장비부터 시작해서 사람까지 올 스탠바이 돼야 돼요.

[앵커]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우리 지금 취재기자가 사고 해역에 선박을 타고 인양작업 현장 인근에 가까이 접근했다고 합니다.

[앵커]
현장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인천 영흥대교 남단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사고 현장 인근은 바람이 크게 불지 않고 파도도 잠잠한 상황입니다. 현재 크레인이 뒤집힌 선창1호 오늘 새벽 사고가 난 낚싯배를 인양하는 작업을 지금 벌이고 있습니다.

방금 20분 전쯤에 인양 과정에서 낚싯배 앞부분을 지탱하던 줄이 끊어진 상황입니다. 당초 해경은 17시 반, 오늘 오후 5시 반까지 인양을 마치고 내부 수색을 마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서 계획에는 조금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해경은 오늘 24시간 동안 계속 수색을 벌일 방침입니다.

현장에는 해경과 소방뿐 아니라 민간 어선도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시 뒤 해가 지면 구조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여 조금 조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천 영흥대교 남단 이곳 사고 현장은 큰 바람 없이 파도도 잠잠한 상황입니다. 크레인선이 뒤집힌 선창 위로 오늘 새벽에 사고가 난 낚싯배를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분 전쯤에 배의 앞부분을 지탱하던 줄이 끊어진 상황인데요. 해경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차질이 있을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해경은 오늘 하루종일 24시간 동안 수색을 계속 벌일 방침입니다.

현장에는 해경과 소방뿐 아니라 민간 어선도 구조를 같이 함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해가 지면 구조에 난항이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서 빠른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앵커]
지금 사고 해역에 사고 선박 인근에 우리 김태민 기자가 현장에 접근을 해서 인양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줬는데요.

일단 우리 사고수습본부는 오늘 밤 중에 사고 선박을 인양을 하겠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20분 전에 사고 선박 앞부분에 매놨던 와이드섹, 와이어가 지금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는 거죠.

이게 지금 예기치 않은 사고인 것 같은데 바로 이 사고 때문에 사고 선박을 인양하는 작업이 약간은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정운채 대장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인양 작업은 사고 선박을 와이어로 묶는 수중작업이 중요하고 수중작업이 마무리가 되고 나면 인양하는 것은 손쉽게 될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인양 작업이 시작이 되는 게 오후 3시부터였으니까 와이어 작업을 아주 신속하게 마무리했던 것이다라고 이렇게 추정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앞부분에 매어놨던 와이어가 절단이 됐습니다. 그러면 앞부분 와이어를 다시 매는 작업을 해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구조작전은 다른 작전하고 달리, 우리 해군에도 많은 작전이 있습니다마는 구조작전할 때만큼은 조급하면 안 됩니다.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작전은 틀리면 금방 수정이 되는데 구조작전은 한번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해서 준비를 했는데 실패를 해 버리면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작전은 좀 늦더라도 완벽하게 해서 시행을 하는 것이 구조작전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현장에서도 알게 모르게 심리적인 압박감이 클 거예요.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지 빨리 하겠다, 이것이 왜 작용을 안 하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이런 불가피한, 우리가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선박 인양이나 구조작업은 시간에 쫓겨서 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최기성 기자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은데요. 우리 사고수습본부가 오늘 밤중에라도 사고 선박을 인양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던 모양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밤중에라도 수습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왜냐하면 선체에 실종된 인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선체 수색을 통해서 서둘러서 이 실종인원들을 파악하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사고 현장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지금 모습 보시면 절반 이상이 나온 상황이거든요. 이 정도면...

[앵커]
저 화면으로 봤을 때는 크레인선이 사고 선박을 저만큼 들어올린 거죠? 지금 만조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사고 선박이 물에 잠겨져 있었는데 지금 크레인을 이용해서 저만큼 들어올린 거죠? 그러면 인양작업이 저 정도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림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장에, 우리가 그림상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 줄이 끊어졌다는 것은 제가 정확히 어디 끈이 끊어졌는지 모르겠어요. 메인와이어가 끊어졌는지 보조와이어가 끊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김태민 기자에 의하면 선박 앞부분에 맨 와이어가 한 가닥이 끊어졌다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아예 저런 배를 올리다 보면 인양섹이 가장 무거운 함미 쪽, 선수 쪽, 선미 쪽 다 들어갑니다. 그다음에 옆에 사이드로 막 당기는 줄 또 들어가고 합니다.

그래서 아까 줄이 끊어졌다고 했는데 메인줄이 끊어졌다면 저렇게 못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옆에 있는 보조선이 끊어진 것이 아닌가. 아니면 저것은 아까 그림인지, 지금 그림인지 아까 그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지금 현장에서 라이브로 송출하고 있는 화면입니다. 저건 우리 YTN이 지금 사고해역에 선박을 타고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접근을 했고요. 그곳에서 현장 라이브로 실시간으로 지금 보내주고 있는, 전송해 주고 있는 그림이라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절반 이상 배가 올라온 상태이고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고는 있습니다마는 물론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이외에도 어떤 변수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여기서 무슨 변수냐면 여기는 선박이 그렇게 무겁지 않기 때문에 원래는 제일 어려울 때가 바닥에서 뜰 때입니다. 그런데 이미 바닥에서 뜨지 않았습니까?

어려운 과정 끝났어요. 다음 어려운 과정은 뭐냐 하면 저것을 온전히 들어서 바지에 올려놓는 겁니다. 이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갈 때가 언제냐? 수면 위로 뜰 때입니다.

바로 수면 위로 뜰 때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 저 와이어가 충분하다면 물 위에 뜬다고 해서 크게 무리가 안 될 것인데 저것을 바지 위에 정확히 온전히 놓는 작업, 그것이 제일 힘들다고 보는데 제가 볼 때는 10톤 정도면 저기 있는 현장에 있는 지휘관들이 웬만하면 큰 무리 없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는 사고 선박과 그리고 인양 작업 중인 크레인선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러면 바로 주변에 바지선이 있겠죠? 바지선 위로 저 사고 선박을 올려놓는 작업을 이제 준비를 또 하겠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다행히 지금 저 정도 사고 선박이 인양이 됐다는 것은 조금 전에 김태민 기자가 선박 앞부분에 매어놨던 와이어 한 가닥이 끊어졌다고는 하지만 그 와이어가 주요한 메인 와이어는 아닌 보조 와이어이기 때문에 저 정도로 지금 인양 작업이 진행이 됐을 것이다라고 추론을 해 주시는 거죠. 그나마 사고 선박 인양하는 데 대단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앵커]
빨리 인양이 제대로 완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적잖은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이제 그렇다면 수색범위도 다시 설정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제일 중요한 문제가 그 문제죠. 지금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든 간에 가장 핵심은 뭡니까? 실종자 찾는 거죠. 저 배를 완전히 인양을 했는데 완전히 진짜 올려놓고 봐도 없다, 그다음 조사할 것은 저 배가 앉아 있던 자리. 그 자리에 잠수사들이 완전히 정말 샅샅이 뒤져야 됩니다.

[앵커]
사고 해역의 해저 밑바닥을 말하는 거죠?

[인터뷰]
거기 가서 완벽히 뒤져야 됩니다. 거기도 없으면 뭡니까? 이제는 작전이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지금 사고 선박의 선실 내에 14명이 있었고요. 그 가운데 열한 분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고 선박 내부에 실종자 두 분이 있을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글쎄,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디까지 추정인데 지금까지 저 사람들 14분은 배 안에서 찾았지 않습니까? 그 작은 배에서 14명을 찾아냈다는 것은 볼 만큼 다 봤다고 우리가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앵커]
이미 선내 수색작업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던 상황이다라고 이렇게 보시는군요?

[인터뷰]
다만 우리가 의외로 배라는 구조는 특이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구석까지 다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물밑에서. 그리고 또 그 상황에서 배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올리고 난 다음에 그 자리를 잘 보라는 거예요. 이 두 가지가 핵심이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다행히 저는 거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거기에 있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면 수색작업은 광범위해진다는 겁니다.

[앵커]
그 배 안에서 구조된 사람들 그리고 배 밖으로 나와서 표류하다가 구조된 사람들.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이제 그중에 13명이 사망을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최기성 기자, 이들의 사망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1시쯤에 시흥 시화병원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는데 아직 정확한 사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 측에서도 당사자들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따라서 사고 당시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저체온증 등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인데 하지만 이와 별도로 아까 말씀하셨듯이 배 안에서 구조된 14명 가운데 11명이 숨졌고요.

표류하던 6명 가운데는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볼 때는 어선 안에 갇혀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우리가 중점적으로 알아봐야 될 게 사고가 난 이후에 14명은 배 안에, 선실에 있었고 6명은 배 바깥으로 나가 있었던, 해상에서 구조가 됐던 분들인데 왜 14명은 선실에 있었고 또 6명은 해상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사고 당시 목격자들의 정황이나 생존자들의 증언을 보면 배가 충돌한 이후에 순식간에 이게 전복이 됐다는 거죠. 전복이 순식간에 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선실에 있었기 때문에 미처 배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이렇게 추정을 할 수 있겠죠?

[인터뷰]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작스럽게, 내가 미리 예고치 못했는데 갑작스러운 충격에서 배가 그렇게 됐을 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충격이 왔다.

내가 예를 들면 그 안에서 미리 나는 나가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러운 예고치 않은 충격을 받아서 내가 충격을 받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예를 들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배가 갑자기 침몰했다. 저런 경우는 갑자기 침몰합니다.

갑자리 그러면 탈출할 시간이 없었다. 여러 가지를 추정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앵커]
사실은 낚싯배가 항구를 떠나서 가는 도중이었잖아요. 목적지, 낚시를 하는 포인트에 도착을 하면 낚시 하시는 분들이 배 갑판에 나와서 낚시를 하겠지만 지금은 이동하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선실 내에 있었던 거죠.

선실 내에 있다가 충돌사고를 당한 거죠. 그중 일부는 해상으로, 바다 위로 뛰어내렸거나 아니면 튕겨져나갔거나 했던 거고 대부분은 선실 내에 갇혀 있다가 변을 당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게 가장 합리적인 추정이죠.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을 통해서 해경 구조 당시의 영상을 왼쪽에 보여드리고 있고요. 오른쪽이 이 시각 사고 현장입니다. 지금 두 개를 비교를 해보면 오른쪽, 지금 이 시각에는 안개가 껴서인지 모르겠지만 시야가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이제 조금씩 어두워질 텐데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수색작업에 어떤 방향성이나 방법도 좀 달라져야 할 것 같거든요. 어떤 작전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지금부터는 수색작업이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물 위에 있는 경우는 날씨가 어두워지면 잘 안 보이겠죠. 그거는 어떻게 하면 잘 보이겠습니까? 조명탄을 띄우든지 무슨 조명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 방법을 강구해야 될 것이고 물속에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이 되니까 훨씬 더 시야가 좁아지고 거리가 짧아지겠죠. 제가 볼 때는 배만 올리면, 배 올려서 수색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대신에 배가 있던 자리를 얼마나 정밀하게 잘 수색하느냐 이것이 현재로서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사고 당시 이야기를 좀 더 했으면 하는데요. 우리가 사고 당시 충격이 어땠는지 추론할 수 있는 사고 선박의 파손 부위를 아까 화면을 통해서 여러 차례 보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의 배의 파손 부위로 봤을 때 사고 당시의 충격의 강도는 어느 정도였다라고 전문가 입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아까 앞시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 정도 충격이라면 저는 어떻게 처음에 추정을 했냐면 이건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화물선은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이 작아요.

작은 어선이라 낚싯배에서 안 보일 수 있어요. 그러면 탁 받는 순간에 작은 어선이 만약에 속도를 과속했거나 했을 때 위로 탈 수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저와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이건 추정입니다. 또 반대로 낚싯배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어요. 화물선도 정상적으로 가고 있어요.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데 저런 경우는 어떤 경우냐. 이 화물선 수면하에 함 구조물이 다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함수가 나와 있어요. 이런 부분을 작은 낚싯배가 그냥 통과하면 순식간에 저렇게 찢어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저 사고 현장은 어디까지나 추론이지만 고속으로 해서 위에 가서 부딪쳤는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가는데 밑에 저 유조선의 구조물에 의해서 저렇게 됐는지 그건 우리가 추정할 따름이지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앵커]
사실은 같은 충돌사고를 낸 급유선의 파손 부위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더 추정이 가능하겠군요?

[인터뷰]
그건 금방 조사가 나옵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을 제대로 해 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요.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제대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저희가 추측을 해서 말씀드려야 한다는 점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다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최기성 기자,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해가 어떻게 컸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현재까지 저희도 추정하는 결과로만 볼 수 있는데 일단은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추가로 확인해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될까요?

[기자]
다만 해경서장이 아까 브리핑을 할 때 정원제한인 22명을 지켰다고 얘기를 했고 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조치 등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피해가 컸던 이유로는 아무래도 차가운 수온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겨울철이다 보니까 물이 차갑기 때문에 실종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또 당시 사고가 발생한 곳이 물살이 강한 지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현장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거나 아니면 물에 휩쓸려서 더 큰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가운 수온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름과 겨울에 따라서 해수 온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생존율에도 관련이 되겠죠.

[인터뷰]
당연히 관련이 있죠. 보통 사람은 여름에 바다에 뛰어들어도 아무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상적인 사람도 겨울에 바다 뛰어들면 저체온증이 바로 올 수 있습니다.

그 사례가 뭐냐하면 제가 오늘 나오면서 인천 수온을 조사를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깜짝 놀란 것은 제가 오늘 수온을 15도 정도로 봤어요. 그런데 저 연안에 가니까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겁니다. 8.5도에서 9도까지 떨어지는 거예요.

[앵커]
오늘 날씨가요?

[인터뷰]
최근에. 왜 그렇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육지에 가까울수록 수온이 떨어지는 겁니다. 왜? 바닷물 자체는 그렇게 수온이 안 떨어져요, 갑자기. 그런데 민물이 들어가면서 수온이 떨어진다는 거죠. 육지에 가까울수록 수온이 떨어진다는 거죠.

아까 우리 기자님 말씀하셨듯이 육지에서 얼마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뭡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수온이 더 낮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맥시멈 13도로 봤어요. 이건 추정입니다. 만약에 13도로 봤을 때도 13도 수온이면 어느 정도냐. 사례를 들어드릴게요. 미국 잠수사들이 잠수복을 입고 13도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5시간입니다.

[앵커]
잠수복을 입고 수중에서.

[인터뷰]
그다음에 우리 해군 잠수사 SSU 그리고 정예요원들이 똑같은 상황에서 미국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 시간 반을 못 견딥니다. 이거 못 견딘다는 것은 죽는다는 뜻이 아니고 더 이상 못 견디겠다라고 하는 극한의 상황이 오는 것이 1시간 반이라는 겁니다.

[앵커]
왜 이렇게 미국의 잠수사와 우리 요원들의 수중에서 버티는 시간이 차이가 나는 문제가 뭔가요? 장비의 문제인가요?

[인터뷰]
장비의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개인적인 차이입니다. 그래서 똑같이 물속에 들어갔더라도 60대하고 20대가 차이가 많이 나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보여집니다.

첫째 파손된 것을 보면 충격이 꽤 컸겠다. 작은 배가 저 정도 충격이었다면 안에서도 내부에서도 분명히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그 충격에 의해서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바로 물이 들어왔다. 대단히 극적인 상황이죠.

아주 위험한 상황이죠. 그것이 하나고 그다음에 뭐냐하면 제가 제일 문제로 보는 것은 수온입니다. 수온이 너무 차가웠다. 저런 상황에서 정예요원들이 준비된 자세로 들어가도 1시간 반인데 일반 사람들이 예기치 못하게 닥쳤다, 심장마비 내지는 저체온증은 누가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금방 올 수 있다.

[앵커]
훈련받은 우리 요원들이 수온이 13도일 경우에 체력적으로 1시간 반 이상을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면 훈련받지 않은 민간인의 경우에는 1시간 반이 아니라 30분이라고 할지라고 굉장히 심장마비나 또는 저체온증이나 이런 부분들을 겪을 수 있다라고 지적을 해 주시는 거죠.

그런데 오늘 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30여 분 만에, 33분 만에 우리 해경 구조함이 현장에 도착을 했다고 하죠. 도착하기 젼에 그 과정에 이미 사고를 낸 급유선 측에서 4명을 구조를 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구조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골든타임은 지켜진 거죠? 골든타임 내에 도착을 해서 구조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를 했던 거죠?

[인터뷰]
해난사고, 저는 해난사고 현장에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런 작은 배 해난사고는 사실상 거의 골든타임이 없습니다. 거의 제자리에, 바로 물 속에 가라앉거나 물 위에 뜨거나, 배는 바로 침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배는 바로 침몰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수심이 얕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거의 30분 안에 가서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은 아주 초동조치는 잘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에 보여드리고 있는데 거의 바지선 위로 올라온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 정도면 바지선 위에 올렸네요.

[앵커]
지금 이 시각 현장 상황입니다.

[인터뷰]
바지선에 다 올린 겁니다.

[앵커]
사고 선박이 거의 저 정도 되면 95% 이상 바지선 위에 인양이 됐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2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내 수색작업도 이제 금방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선내를 확인을 해보면 실종자가 있는지 없는지 곧 판가름이 날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
핵심은 기대사항입니다. 저 안에 있기를 바라고 최악의 경우에는 저 안에 없으면 저 배가 있던 자리에 있어야 됩니다.

[앵커]
사고 해역의 밑바닥 해저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해저 부분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만약에 여기도 없고 그 자리도 없으면 이때부터는 수색작전은 광범위하게 막연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게 사고 선박에 대한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온 게 오후 3시부터였는데요. 불과 1시간 40분 정도 지나서 사고 선박이 저렇게 인양이 됐네요, 순조롭게. 정말 저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우리 해경 당국, 또 사고 수습본부가 사고 선박 인양하는 데 신속하게 준비를 했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터뷰]
물론 사태 자체는 우리 국민들이 참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적어도 구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번 작전은 초동조치부터 인양에 이르기까지 가장 신속하고 빠르게 이루어졌다.

[앵커]
지금 사고 선박이 공중에 들어올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아직 바지선에는 거치돼 있는 상황은 아니네요. 지금 저 상태에서 바지선 쪽으로 움직일까요, 아니면 바지선이 옆으로 오겠죠?

[인터뷰]
그렇죠. 바지선이 오는 거죠.

[앵커]
바지선에 옆에 와서 그 바지선 위에 사고 선박을 안치를 하겠죠.

[인터뷰]
바지선을 놓는 것도 어떻게 놓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닌데 배를 바로 놓을 것인가 아니면 받침대를 놓고 놓을 것인가 그냥 놓을 것인가 현장에서는 얘기가 많을 겁니다.

그런데 원칙대로 하면 뭐냐하면 바로 해서 밑에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배를 안착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 상황이 급하니까 또 작은 배니까 옆에 누워 있다고 해서 수색하는 데 문제가 없으니까 그건 현장에서 판단하겠죠.

[앵커]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당사자죠, 선장인데, 사고 선박의 선장인데 지금 선장이 실종자 2명 가운데 한 명인 거죠? 사고 당시 선장이 있는 위치, 키를 잡는 곳은 지금 화면에 보이는 저 선박의 맨 윗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그 부분에 선장이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앵커]
지금 헬기까지 투입이 됐고요. 헬기, 해경, 민간어선까지 수색에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수색 범위가 어느 정도까지 넓어지게 될까요?

[인터뷰]
지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범위는 자꾸 넓어지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이런 수색은 가능하면 초창기에 가장 많이 투입해서 빨리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비례적으로 범위가 넓어지니까. 그래서 지금 현재 제가 알고 있기로는 어선, 관공선, 군 할 것 없이 총동원됐고 헬기까지 총동원됐고 제가 알기로는 우리 방송국 헬기가 지원됐다고 하는데 이런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가서 하면 아무래도 찾는 확률이 빨라지겠죠.

지금 화면을 보니까 사고 선박이 바로 크레인선 위에 거치가 되는 것 같군요. [인터뷰] 원래 크레인선은 대부분 바지를 같이 겸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앵커]
별도의 바지선 위에 올리는 게 아니라 크레인선에 있는 공간 위에 바로 거치를 한 것처럼 보이네요.

[인터뷰]
왜냐하면 저 작은 배들은 크레인선 위에 자기 바지에 바로 놓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니까 비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높게 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이 날이 여덟물 시기였다고 합니다. 여덟물이라고 하는 게 물살이 강해지는 단계를 뜻하는데 일물부터 해서 숫자가 커질수록 물살이 세진다는 걸 의미를 합니다.

여덟물 시기였기 때문에 수색작업 등에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또 육지 속에서 바다 쪽으로 실종자가 떠밀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실종자라는 것은 배 안에만 고정돼 있다면 조류가 들건 나건 상관없어요. 만약에 바깥에 나와 있다면 밀물, 썰물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리가 달라지고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지겠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번 같은 경우는 선박도 작고 그다음에 조류가 좀 있다 하더라도 수심도 얕고 하기 때문에 다행히 구조작전에 큰 문제가 없고 지금 현재 거의 만조 정도 됐으니까 이 상태는 물이 거의...

원래 인양할 때도 물이 가장 정조했을 때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 시간에 맞춰서 했을 거예요.

[앵커]
지금 사고가 난 해역이 협수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게 수로가 좁은 지역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협수로이기 때문에 배가 교차할 때는 안전운항을 위한 여러 가지 수칙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수칙들은 사실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였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예를 들면 그렇습니다. 저 수로가, 정말 사고가 난 수로가 우리가 말하는 아주 협수로인지 그냥 말하는 수로가 좀 좁다는 건지 그것도 정확한 개념은 없습니다마는 저런 경우에. 또 게다가 중요한 건 날씨가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날씨가 잘 안 보이면 내가 잘 안 보인다는 신호를 해야 돼요. 내가 또 잘 안 보이는 입장이면 내가 여기 있다고 알려야 돼요. 이것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시정이 안 좋을 때, 앞이 안 좋을 때 하는 무중신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조치를 취해야 되고 그다음에 좁은 항로로 들어갈 때는 아까도 말씀드리다가 말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뭐냐. 장비도 올스탠바이가 돼야 된다는 거죠. 평상시에는 발전기 하나만 돌려도 됩니다.

그런데 협수로를 갈 때는 발전기 두 대를 돌립니다. 예를 들면 하나가 고장나면 안 되니까 비상시에 대비를 해서 가야 됩니다. 장비도 그만큼 긴장해야 된다는 거예요.

사람도 뭡니까? 협수로로 갈 때는 함장, 예를 들면 일반 군함이면 함장, 여기서는 선장. 선장이 직접 조함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렇게 다 정해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정해져 있는 것을 잘 지켜야만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 발생 49분 만에 보고를 받았고요. 곧바로 긴급대응을 지시를 했고 오늘 오전 9시 25분에는 위기관리센터를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는데요. 세월호 사고 이후에 정부 대응체계가 달라진 게 또 피부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어떤 부분들이 달라진 것 같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봤을 때 여러 가지 측면이 달라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세월호 당시에는 해경이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고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못했다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오늘 지금까지 대응한 상황을 보면 30분 안에 함정이 도착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세월호 이후에 매뉴얼을 작성하고 대응 방법을 다르게 해서 변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 입장에서는 오늘의 정부 대응체계, 미흡한 점이 있거나 그러면 한번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대응체계는 전반적으로 볼 수 있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느냐 하는 문제죠. 세월호 사건 이후에 안전처에 있다가 다시 행안부로 넘어갔지만 그 과정에서 작지 않은 시간 동안에 시스템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을 했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줄이겠다, 골든타임을 맞추겠다, 이런 부분. 그다음에 현장 능력을 강화하겠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게다가 이번 같은 사태에 그래도 효과가 나타났다. 대신 이게 뭡니까?

이미 세월호 사건은 2014년 일입니다. 이미 3년이 지났어요. 당장은 표가 안 나지만 이렇게 시스템을 바꾸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나중에 표가 난다는 거죠. 이런 점에서 시스템은 일단 갖췄다고 보고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현장에 있는 해경이나 이런 사람들의 마인드가 어떠냐. 옛날하고 똑같이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본인들이 느낀 거예요. 그래서 빨리 움직인 것 아닙니까?

그것이고 그다음에 제가 그중에서 제일 옛날보다 안 된 부분이 있다면 전반적인 국민들의 안전 마인드, 이건 아직 옛날에 비하면 별로 그렇게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중요한 부분은 이 부분이라는 것을 제가 꼭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전 마인드와 관련해서 박상연 앵커가 질문할 게 있습니까?

[앵커]
요즘 낚시를 많이 다니시는 것 같은데 요즘 같은 겨울철에 하는 바다 낚시의 위험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위험성 많죠. 왜냐하면 저도 낚시를 가고 합니다. 또 세월호 이후에 저도 낚싯배를 타봤어요. 타봤는데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 이후에도 옛날보다는 달라졌는데 획기적으로 달라졌다고 제가 안 느껴졌어요. 게다가 제가 잘 아는 낚시를 갑니다.

예를 들면 갯바위 낚시를 갑니다. 오늘은 폭풍이 불었습니다, 아니면 너울이 세게 오니까 피해라. 그러면 그 사람이 최소한도 바다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너울이 뭐다, 오는 것이 왜 위험하다. 피할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바다가 뭔지 몰라서 야, 지금 괜찮은데 갑자기 나빠질 게 뭐냐}여기에 문제가 있는 거죠. 너울이라는 건 뭡니까?

파도처럼 하양고 잘 안 보이지만 오면 세게 온다는 거죠. 그런 부분을 아는 사람은 너울이 온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방파제도 함부로 나가면 안 되는 거예요.

특히 해난에 일어나는 안전에 대한 해난사고에 대한 안전의 마인드들이 우리 국민들이 조금 미숙하죠.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많이 교육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어요.

[앵커]
배에 타기 언에 안전수칙 교육이나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히 필요하죠. 예를 들면 이런 것도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마는 2015년도에 추자도의 낚싯배 사건을 보면 그때 뭐라고 했습니까?

선장은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야간 항해라고 했습니다. 너울이 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타야 될, 움직여야 될 사람들이 야, 가자 했습니다.

[앵커]
낚시 승객들이 주장을 했던 거죠.

[인터뷰]
선장 입장에서는 또 어쩔 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낚시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뒤집어보면 지금 당장 큰 문제가 안 일어나는데 미래에 갑자기 뭐가 달라지겠느냐. 잘 모르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인식을 좀 많이 바꿔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네요.

[앵커]
그렇습니다. 2014년 이후로 우리 국민이 배 사고와 관련해서 많이 예민하고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운채 전 해군해난구조대장 그리고 YTN 최기성 사회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