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공사 32억 뒷돈'...SK건설 수사

'미군기지 공사 32억 뒷돈'...SK건설 수사

2017.12.01.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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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이 오늘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SK건설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평택 주한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군이 발주한 평택 미군기지 공사를 단독 수주하는 과정에서 발주 업무에 관여한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SK건설이 주한미군기지 공사 입찰 당시 군 영관급 장교 출신 이 모 씨가 운영하는 하청 업체를 통해 미군 관계자 N 씨에게 32억 원가량의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2015년에도 경찰청에서 SK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진행했지만, 핵심 피의자 N 씨가 해외로 출국하면서 잠정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N 씨가 미국 현지에서 붙잡혀 지난 9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데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달 28일 영관급 장교 출신인 이 씨를 구속하면서 추가로 수사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SK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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