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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발전기금 강요에 멱살"...남서울대 교수 상대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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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29 13:18
앵커

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학에서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 때마다 학교 측이 발전기금 명목의 돈 납부를 강요했다며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교수협의회를 만들어 대응하려 하자, 재단 이사장이 창립식에서 교수 멱살을 잡고 손찌검까지 하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교수 협의회 창립식에서 벌어진 소동부터 전해주시죠? 이사장이 횡포를 부렸다고요?

기자

화면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지난달 중순 상황입니다.

남서울대학교의 대강당인데요.

교수 10여 명이 단상 위에서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습니다.

교수협의회 창립식이 열리는데, 갑자기 자리에 앉아있던 이재식 이사장이 단상에 올라갑니다.

교수들이 든 현수막을 낚아채 빼앗더니 사회를 보는 교수에게 다가가고,

주저 없이 멱살을 쥐고 있는 힘껏 흔들며, 머리까지 손으로 내리치려고 합니다.

이사장은 반말로 폭언도 수차례 내뱉었는데요.

대학 전임교수들이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직접 폭행을 당한 교수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폭행 피해 교수 : 평소에 얼마나 교수들을 우습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고, 후배 교수들 있는 데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앵커

이사장이 왜 저런 행동을 보인 건가요?

기자

화면에서 보셨듯이, 이사장이 반대해 온 교수협의회 창립이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교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수협의회 창립을 추진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재단 측이 교수들에게 발전기금 납부를 강요했다는 겁니다.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를 할 때 기금 납부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교수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YTN이 입수한 승진심사 소명서를 보면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데요.

교수들이 그동안 얼마의 돈을 냈는지, 또 앞으로 얼마를 낼 건지 실적과 목표 금액을 자세히 써내는 항목이 있습니다.

교수들은 이 방법이 충성경쟁을 유도해 기부액 규모도 갈수록 커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임용에는 수백만 원, 승진하려면 2천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입니다.

교수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남서울대 교수 : 승진 기준에 올라온 분한테는 기준금액(가이드라인)이 옵니다. 발전기금이 얼마 정도 수준에서…. 매년 달라요.]

앵커

재단 측 해명이 궁금한데요.

기자

재단 측은 우선 교수협의회 창립식이 예고 없이 진행돼 폭행 사건이 빚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감을 표하고, 이사장이 직접 해당 교수에게 수차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는 교수협의회를 인정할 뿐 아니라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전임 사무실도 마련해 주는 등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된 발전기금 납부 강요 문제는 외부에서 유치한 실적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들이 사비를 털어 충당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평가 항목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학교 관계자 : 그쪽(교수협의회)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여겨서 일단은 그런 조항을 오해 살 여지 없이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들은 이사장과 재단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면서 경찰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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