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심각...신혼부부 37% 자녀 없어

저출산 심각...신혼부부 37% 자녀 없어

2017.11.21.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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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높은 집값과 직장 때문에 첫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출산 현상이 심해져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결혼한 부부 셋 중 하나는 자녀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를 보면, 결혼한 지 5년 정도인 부부 가운데 자녀가 한 명도 없는 무자녀 비율이 37%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한 지 10년 정도 된 부부 가운데도 9% 정도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는 1970년대 초반에 결혼한 경우 절반을 넘었지만 2010년대에 와서는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현재 출생아 수에 앞으로 낳을 계획인 자녀 수를 합한 기대자녀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 기대자녀 수가 평균 4.5명이었지만 2005년 이후에는 평균 1.9명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결혼 후 첫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서울이 1.8년으로 가장 길었고, 다음은 경기도로 1.7년 걸렸습니다.

높은 주거 비용과 맞벌이하는 여성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가 어릴 수록 엄마의 취업률은 낮아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현상은 30대 후반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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