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효성...검찰, 전격 압수수색

'형제의 난' 효성...검찰, 전격 압수수색

2017.11.17.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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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효성그룹의 '형제의 난' 에서 시작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본사에서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사 4곳, 그리고 관계자들의 자택 등입니다.

이번 조치는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장남 조현준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며 고발한 것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행됐습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계열사 지분을 가진 조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부적절한 거래와 주식 매매로 수백억 원의 회사 손실을 입혔다며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 등이 계열사 지원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효성은 지난 2008년부터 수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라는 배경이 거론됐습니다.

[조석래 / 효성그룹 前 회장 : (이명박 전 대통령 사돈이라 압수수색 한 거라 생각하나?) ….]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효성의 내부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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