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방해 의혹' 서천호 前 2차장 오후 소환

'수사 방해 의혹' 서천호 前 2차장 오후 소환

2017.10.28.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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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됩니다.

또 검찰은 내일 장호중 부산지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오늘 서 전 차장은 몇 시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오후 3시 서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어제 압수수색 한 지 하루만입니다.

서 전 차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꾸린 '국정원 현안 TF팀'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이 이 전담팀에 소속된 국정원 직원들과 파견 검사들을 통해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위장한다든가, 직원들에게 수사나 재판에 대비해 허위 내용을 진술하게 시켰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새벽에는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김 전 단장을 구속했습니다.

[앵커]
내일은 이와 관련해 현직 검사장도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는다고요?

[기자]
서천호 전 2차장과 마찬가지로 어제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내일 오후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를 받습니다.

현직 검사장의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건 지난 7월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로 1년여 만입니다.

앞서 법무부는 장 지검장에 대해서 다음 주 월요일 자로 사실상 좌천 발령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인사를 냈습니다.

어제는 역시 국정원 파견 검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도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출석 전 취재진에게 자신이 아는 한 당시 파견 검사들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현직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소환 일정까지 공개하며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는 만큼

수사는 상당히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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