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성적 욕구 채우기 위해 범행"

"이영학, 성적 욕구 채우기 위해 범행"

2017.10.14.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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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신업 / 변호사

[앵커]
열네 살, 딸의 친구를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살인하고 유기까지 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이번 범행의 목적은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또 강신업 변호사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난 일주일이 정말 이영학과 관련된 보도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자꾸 이 관련된 기사를 보면 볼수록 몸과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증상이나 불편함을 호소하시는데 일단 그래도 짚어보고 넘어가야겠죠, 여러 가지를.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오직 하나,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거다라고 경찰이 밝혔어요. 범행 동기 또한 참 엽기적입니다.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이런 사건을 자꾸 접하게 되면 피폐해지는데요. 지금 단순하게 성적인 욕구가 범행의 동기였다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면 일반분들은 참 이해하시기가 힘드실 겁니다. 그래서 몇 가지 선행 사건에 대해서,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서 짚어보는데 금년 초에 이영학이 성기능 장애를 앓았다고 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모금이 더 이상 잘 들어오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세 번째는 8년 전 사건을 표현화해서 9월 1일에 고소를 한 그런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의 과정 속에서 9월 5일에 자신의 아내가 투신 자살하는 본인이 예상치 못한 돌발 사건이 발생했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자기 딸에게 엄마 역할이 필요하니까 그 피해자가 착하고 예쁘니까 데리고 오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건 보통 가족 구성원들이 정상적이 아니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라고 밝혀졌습니다마는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가 충동적이고 서툰 행동제어라고 하는 그런 요소가 있는데요.

그것은 자기가 추구하는 여러 가지 흥분이라든가 재미를 충족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행동이 무너지듯 제어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하는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가 주목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이 사람의 여러 가지 상황이 자기 부인의 죽음으로 인해서 본인이 뭔가 추구하던 상황이 뒤틀려졌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이유를 가지고 피해자를 유인, 살해했다 이렇게 우리가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이 작용을 했기 때문이라고 교수님이 보고 계신 건데요. 어쨌든 이 범행 동기는 이영학 본인의 진술에만 따른 것이거든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과연 이걸 우리가 끝까지 믿을 수 있는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지금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고요. 범행의 수법이라든가 범행 도구 그리고 옷가지 이런 것들도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만약에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면 범행의 횟수와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성적 욕구를 어떻게 해소했는지 분명치 않아요.

지금 얘기하는 건 그냥 본인이 성적 욕구를 해소하겠다고 한 것이지 그러면 그 12시간 동안에 사실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는 24시간이 총 있었고요. 이 시간에 어떻게 성적 욕구를 해소했다는 것인지도 분명치 않고 그래서 검찰에서는 지금도 경찰에서 받은 기록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받아서 오늘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나와 있는 경찰에서 나온 건 진술만 있는 거지 부합하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은 조금 더 밝혀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쉽게 이 범행 동기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라서요. 검찰 조사가 이 부분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쨌든 경찰이 이영학을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도 소아성애자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성적 각성 수준이 높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14살짜리한테 엄마가 필요하니까 친구를 데려와라 이랬다는데 이것부터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발상이거든요.

[인터뷰]
지금 경찰에서 얘기하는 것이 소아성기호증 이런 것은 없다고 하면서도 또 성적 각성 수준이 높다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를 언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것도 40점 중에 25점 정도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를 우리가 사건만 벌어지면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 하는데 이것도 사이코패스인지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 어쨌든 간에 처의 사망 그다음에 여중생의 사망 그리고 처의 성적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 그리고 여중생이 성적 도구가 됐을 가능성 연관관계가 있단 말이죠. 그런데 왜 둘 다 사망했느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성적 도구, 대상으로 삼았다면 말이죠. 그런데 처가 그러다가 사망했을 가능성은 있거든요. 그렇다면 여중생도 그러다가 사망했을 가능성, 그렇다면 이 사람이 성적 욕구를 단순히 보통 사람처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여서 그런 방법으로 내지는 어떤 다른 방법으로 해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
거기에 대해서 하나 덧붙이면 사이코패스 같은 경우는 헤어 박사가 개발한 여러 가지 도구들이 있는데 경찰청에서 PCR이라고 하는 그 도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 되면 사이코패스의 경향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범주에 포함시키는 거죠. 그리고 경찰청에서는 소아성애자의 성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황적 아동성학대범의 범죄로 분류를 할 수가 있어요.

왜 그러냐면 이영학이가 쓴 SNS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14세 사랑이다라고 하는 그런 멘트를 쓴 것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최초에 아내를 만났을 때도 아내가 당시에 10대였고 10대에 임신하고 출산했단 말이죠.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한다면 완전히 소아성애 경향은 없다라고 얘기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시죠. 그런데 또 하나 저희가 진짜 의문이 고개가 정말 갸웃갸웃되는 것이 딸의 행동이에요. 어떻게 보면 친구를 유인한 것도 모자라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직접 전해주고 여기까지는 아버지가 시킨 거니까 어쩔 수 없었다 할 수 있지만 딸이 아버지 지시 이상으로 또 추가로 더 감기약 같은 것을 계속 추가로 먹였고 또 시신을 유기하는 데도 같이 CCTV 화면이나 이런 걸 보면 전혀 흔들리거나 이런 것 없이 하는 행동을 보이거든요. 어떻게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일각에서는 아버지가 수면제 세 알을 탄 음료수를 먹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자기 친구에게 이 아이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너 감기 기운이 있으니까 약 먹어라. 그리고 수면제 두 알을 더 주고 그리고 음료수에 두 알을 더 타서 했기 때문에 총 네 알을 더 준 거예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것이 딸의 입장에서는 이후에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이미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라리 자기 친구가 잠을 자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있고요.

또 하나는 저는 어떻게 보냐면 아버지가 어떻게 자기가 행동을 하면 좋아할 것인가에 대해서 본인이 잘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그것은 어머니도 있고 아버지도 있지만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와의 심리적인 결속감이 더 공고해졌을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바로 어머니보다는 아버지하고는 희귀병을 같이 앓는 입장이라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는 아버지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자기는 뭔가 적극적으로 보조를 하는 것이 뭔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인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이 딸의 행동이 말이죠. 상당히 이례적인 것인데요. 사실은 아버지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을지를 미리 알았다고 봅니다. 미리 알고 있었고 그것을 어머니를 통해서 알았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안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머니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성적 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는 것인데 심리적 존속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요. 혹시 자신의 친구를 자신 대신에 혹시 그쪽으로, 대체물로 삼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앞으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마는 이영학 씨와 그의 딸의 관계도 사실은 그냥 심리적 존속관계라든지 이런 말로만 치부하기에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영학이 딸을 성적 노리개로 삼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 딸이 친구를 데려옴으로써 자신은 도피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렇게도 한번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딸의 행동을 보면 또 친구 엄마가 실종된 날 밤에 전화를 하죠. 실종신고를 하기 전에 전화를 합니다. 언제 만나서 뭐 했니. 우리 그래픽으로도 보실 수 있지만 그냥 얘기하면서 놀았다. 그런데 친구 만나러 간다면서 급하게 나갔어요. 누구인지는 모르냐. 네. 다음 날 어떻게 보면 자기 집에 데리고 왔던 친구 엄마와의 대화에서 아주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그런 걸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다음 날 오전에 친구들이랑 카톡 대화를 하면서 거기에서도 살아 있겠지라면서 웃음 표시를 하고요. 어떻게 보면 이 부분 역시 이해하기가 어려운 그런 행동이거든요.

[인터뷰]
그것은 우리가 딸의 행동을 14세의 여중생의 행동으로 접근하게 되면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죠. 적어도 그 순간을 우리가 잘라서 분석을 해 보면 적어도 그렇게 대화를 하고 그렇게 거짓말하면서 또는 살아 있겠지라고 하는 그런 문자를 주고받는 이런 여러 가지 행동을 보게 된다면 전형적인 공범의 행동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저희가 해석을 할 수 있냐면 여자 이영학, 여자 이영학2의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왜 그러냐면 이 사람이 14세이기 때문에 소년범의 범죄에 들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설마 그렇게 하겠느냐라고 하지만 제가 전제를 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뜯어놓고 본다면 적어도 만약에 그때 당시에 이 딸이 어머니, 사실은 우리 아버지가 저렇게 하고 있어요라고만 했다면 그 아이를 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 선택사항에서 딸은 아버지의 방향을 선택을 했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것은 전형적인 공범의 모습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저도 사체 유기만이 아니라 살인사건의 공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하고 조심해야 될 것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살해를 했다 이렇게만... 이건 본인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영학이 검찰 진술에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고요. 범죄혐의를 부인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거가 중요한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자신이 그렇게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으로 삼다가 깨어나서 굉장히 몸부림을 치고 또 반항을 해서 넥타이와 수건으로 목을 졸라서 죽였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본인 진술만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망 시점이 언제인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거든요. 또 하나의 가능성은 뭐냐하면 이미 먼저 사망하고 나서 말이죠. 사망한 자를 상대로 한 그런 성적 욕구 해소도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왜 이 여중생도 죽고 처도 죽었느냐 하는 것도 굉장히 의심스러운 대목이고 이런 것들도 앞으로 밝혀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딸이 이영학2가 될 수 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 보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의 구속영장이 기각됐거든요. 다시 재신청될 가능성도 있는 걸까요?

[인터뷰]
글쎄요, 지금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 것은 적어도 지금 전반적 사항을 그때까지 판단을 하기에는 딸이 이영학에 의해서 상당히 정신적으로 종속돼 있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자기 아빠가 친구를 성추행하는 것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또 하나는 친구 사망을 듣고 난 이후에 눈물을 흘리면서 나 죽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단 말이죠. 그런 걸 보게 된다면 한편으로는 왔다갔다 한다라고 하는 것인데 최종적으로는 아버지 이영학에 대해서 누가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참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것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양심이라든가 도덕심 그리고 아버지에 대해서 의존을 하는 이 두 가지 개념 사이에서 대단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라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영장을 발부할 것인가, 기각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그 판단은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그렇게 현재까지는 판단을 한 걸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이영학이 처음으로 검찰로 넘겨져서 7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사하고 나오면서 기자들한테 느닷없이 자신의 아내가 자살한 이 사건을 한번 눈여겨봐달라, 진실을 밝혀달라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녹취를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이영학 / 살인·시신 유기 피의자 : 제 아내의 죽음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고, 그걸 증명하려고 자살을 했고요.]

[앵커]
자신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투신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저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 얘기는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면 자신의 아내가 의붓 시아버지한테 성폭행을 당해서 자살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말하자면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성폭행을 못 견뎌서 자살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여중생을 죽인 것은 전혀 거기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고 시선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자기 아내가 이렇게 의붓 시아버지한테 성폭행을 당하는 그런 불행을 겪고 자살을 했는데 그 자살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살했다. 이렇게 시선을 바깥으로 돌리고 동정심을 유발시키고 그러면서 자기의 범죄를 감추고 내지는 자기의 범죄에 대해서 이렇게 부각되는 것을 수면 아래로 내려앉게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얘기하는 걸 보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동정심이라든가 이런 데 호소할 줄만 알지 자신이 다른 사람을 공감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아주 영악한 수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
아내가 자살을 하게 된 것 이전의 사건을 보면 이영학이 아내를 성매매를 시킵니다. 두 번째는 의붓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서 그 집에 데려다줍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내 입장에서는 제가 볼 때는 본인이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은 더 이상 이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사는 것 자체가 너무나 비참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투신을 한 것으로 저희가 추정이 되고요.

또 투신하고 난 이후에 이영학과 이 딸이 보인 여러 가지 행동들. 즉 119 차를 타고 따라가지 않고 거기서 휴대전화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 그야말로 상당히 가증스러운 그런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하나 더 덧붙이면 결국은 그래서 자신의 아내가 죽는 바람에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할 대상이 없었고 그래서 여중생을 내가 죽이게 되었다라고 하는 변명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이영학 아내가 의붓 시아버지가 성폭행했다면서 고소를 했고 그런데 검찰이 이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면서 세 차례나 기각을 했거든요. 이 부분도 지금 논란이에요.

[인터뷰]
사실 이 부분은 검찰이 친족 간에 있어서의 성폭행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심각하게 인식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데요. 시간을 보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9월 1일에 총기 위협 속에 59세 의붓 시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 이렇게 고소했거든요. 그런데 경찰이 주거지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서 영장을 신청했는데 진술의 신빙성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1차 기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추가 성폭행을 당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품과 함께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국과원에서 감정 결과를 놓고 기다려보자 그러다가 이틀 뒤에 아내가 투신자살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세 번째는 DNA를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또 신청을 했는데 검찰이 성폭행인지 불분명하다라고 해서 세 번을 기각을 했어요. 과연 이것은 친족 간에 있어서의 성폭행에 대해서 수사기관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닌가 그런 비난이 일부 있습니다.

[앵커]
경찰 또한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일단 다시 숨진 여중생, 딸 친구 여중생 얘기를 해 보면 실종 신고 이후 피해 학생이 12시간 넘게 일단 살아 있었어요.

[인터뷰]
사실 이 점이 우리가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9월 30일 11시 20분에 어머니가 실종신고를 했거든요. 물론 그 전에 딸하고 통화를 했죠. 그리고 나서 기다려보다가 그래도 오지 않으니까 11시 20분에 신고를 합니다. 그랬는데 경찰이 이걸 여성청소년과에서 보통 신고를 받거든요.

그런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단순히 가출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을 강력범죄일 가능성을 배제시켜버린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건 뭐냐하면 이때 이영학 씨라고 하는 사람의 딸이라는 걸 얘기했다는 겁니다.

이 어머님 말에 따르면 이영학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고 그 딸이라는 말도 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전과 18범이라는 게 나옵니다. 그리고 그 처가 자살했다고 그래서 압수수색을 했었거든요, 이마에 상처가 있어서 말이죠. 그런 것도 다 알 수 있단 말이죠.

그러면 이 사람이 정상인이 아니고 범죄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데 뭘 안 한 거냐면 경찰서에서 파편화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여성청소년과에서 실종신고를 받으니까 가출이라고 지레짐작하고서 말이죠. 그래서 나중에 강력팀의 도움을 받아서 CCTV를 확인하거든요. 그다음에 한 겁니다, 9월 4일. 그 당시 바로 그런 위험을 인지하고 바로 이영학 씨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딸이 누구인지 찾아나섰다면 이 사건은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 점에서 우리의 범죄 예방체계 내지는 과정과정에 대한 위험인자라든가 이런 것들을 경찰서에서 미리 인지하고 거기에 대해서 예방하고 대처하는 이런 시스템이 부재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이죠. 이번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간단하게 여쭤보죠. 이영학에게 제기된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서서도 얘기해 주셨지만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다는 의혹,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확실하게 풀어야 되겠죠?

[인터뷰]
이 사람은 어떻게 보면 이중, 삼중 생활을 하면서 어디를 건드리면 정확히 돈이 나온다라고 하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알려진 바로는 지적, 정신장애 2급을 받고 있는데 그것도 실제로는 2011년에 지적, 정신장애 3급을 갑자기 받아요. 28살 때. 그러다가 2015년에 2급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도 된단 말이죠.

그런데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차가 외제차를 포함해서 3대를 운용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1999CC짜리 차를 구매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하는 이런 여러 가지가 것들을 얘기를 하죠.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이 사람이 이런 상황을 통해서 우리의 복지기금이 새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물론 해당 기관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그렇게 됐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도대체 지적, 정신장애가 2급인 사람이 어떤 식으로 자기가 시체를 유기할 때 블랙박스를 떼고 그리고 또 동영상으로 찍어서 다른 방송국에다 흘리면서 언론을 통해서 소위 얘기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하느냐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는 전혀 수긍하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는 사건입니다. 어금니 아빠 사건을 지금까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또 강신업 변호사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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