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살던 이영학...1년 사이 무슨 일이?

단칸방 살던 이영학...1년 사이 무슨 일이?

2017.10.12.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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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수희 / 변호사

[앵커]
오늘도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사건사고 소식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 이수희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죠.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친구 딸 살해사건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믿을 수 없는 전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어제 경찰이 피해자의 사망 시점을 수정을 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피해 여중생 김 모 양, 실종신고 뒤 12시간 이상 살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해 하루 전에 수면제를 먹였고요. 어제 경찰에서 이 내용을 다시 발표했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30일날 이영학이 집에 가서 수면제를 먹였고. 그리고 그날 살해를 했던 것으로 경찰이 발표했는데 이것을 뒤집었어요.

[인터뷰]
이영학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에서 나온 진술을 가지고 사건 시간대별 정황을 재구성해 보니까 사실 납치감금된 것으로 봐야겠죠. 물론 불러서 친구 집에 놀러 갔습니다마는. 그게 30일 낮 12시 직후인데 거의 다음 날 12시경까지 생존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납치, 감금이 시작된 후 하루 정도는 살아 있었던 거고요. 30일 밤 11시가 지나서야 김 양, 희생자 김 양의 부모가 실종신고를 하기 때문에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되고도 12시간 정도는 생존해 있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전에 30일 오후에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12시간을 더 살려두고 다음 날 10월 1일이 돼서 11시 53분 이후에 살해된 것으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경찰이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시간대별로 살펴보도록 하죠. 지난달 30일에 이 양과 친구 A양이 이 씨 집으로 왔고요. 그리고 이 양이 혼자 밖으로 나간 뒤 4시간 뒤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살해가 됐을 것으로 경찰이 발표를 했었고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어제 경찰이 발표한 내용은 이때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다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이죠.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에 이 양이 밖으로 나갔었고요. 그리고 2시간쯤 뒤에, 오후 1시 44분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사이에 친구는 죽어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진술 과정에서 말이 달랐던 부분이 딸의 이야기인데요. 딸이 물론 수면제를 많이 과다 복용을 해서 병원 치료를 받는 중에 조사를 받았습니다마는 내가 나간 뒤에 친구가 죽었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 아이 진술은, 그 딸의 진술은 말씀하신 대로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후에 의식을 깼다가 다시 혼절했다가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구속영장 청구를 오늘 한다고 하죠. 구속된 이후에 그리고 심리분석가들이나 그런 도움을 받아서 심리분석을 하면서 얘기를 들어야 제대로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영학의 딸의 경우에도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것 같지는 않고. 그리고 아버지가 딸에게 그런 범죄행위에 가담시킨다는 것 자체가 넓은 의미의 학대거든요, 그건 아동학대거든요. 뭔가 그 딸도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구속된 후에 격리된 상황에서의 진술이 좀 더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간대별로 보면 살아 있던 12시간이 있었죠. 그러니까 경찰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건데.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하면 굉장히 결과론적인 비판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피해 여중생의 엄마가 이 양에게 전화했을 때, 딸에게 전화를 했을 때 벌써 전부터 헤어졌다라고 거짓말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 경찰이 이건 뭐 납치다, 아니면 살해됐겠구나 이런 최악의 경우를 생각을 하고 그 피해 여중생의 당일 행적을 되짚어 갔다 하더라도 딸 이 양을 만났을 때 이 양이 태연스럽게 저랑 만나고 헤어졌는데요라고 했다고 하면 거기서 어떤 미심쩍은 범죄 혐의를 찾지 않는 한 이 양의 집을 수색하기는 사실상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까 경찰이 최악의 상황을 생각을 하고 되짚었으면 좋은데 당시 정황을 보면 단순 가출처럼, 마지막 휴대전화 발신이 단절된, 끊긴 거기만 수색하다 말았던 것은 상당히 아쉽지만 또 한편으로는 결과론적인 비판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12시간 동안, 그러니까 처음에 실종신고를 받은 이후에 12시간 동안에는 살아 있었다라는 점 때문에 경찰에게 초동수사가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마는 그건 결과론적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인터뷰]
한편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느냐.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문제는 숨진 김 양의 부모님이 이 양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디 갔느냐 얘기를 했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헤어졌다. 오후 2시쯤에 헤어졌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인터뷰]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가출한다고 했다. 이런 얘기들을 다 흘렸단 말이에요. 저는 경찰이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결과론이 아니고요. 12시간은 긴 시간이죠. 12시간은 매우 긴 시간인데 이 씨를 범인으로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맞아요. 하지만 길 가던 제3의 누구, 불특정이 결국 이 아이를 지명해서가 아니라 이 아이를 유괴, 납치했다라고 전제해 보자고요. 시간 싸움이라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제가 황당한 건 뭐냐하면 다음 날 사건은 다 터지고 나서야 그 김 양, 희생자의 부모님이 이 양 집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경찰에게 했고 그때야 경찰은 인지한 것 같은데 문제는 탐문수사를 하게 되잖아요. 통신기록이 끊긴 지점, 안타까운 게 휴대폰이 이 씨 집 안에서 만약에 발신되고 꺼졌다면 바로 장소를 특정했을 거예요. 그 안타까움은 남지만, 그러면 항상 증거가 명확하게 그 지점을 지시해야만 경찰이 찾습니까? 탐문수사를 하고 주변 친구들 몇 명에게 물어봤으면 이 양, 친구 이 양 집에 간다고 했다. 갔었다. 그런데 가출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이 양이 했다. 여러 가지 수상한 정황이 나오거든요.

지금 우리 며칠에 걸쳐서 이 증거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지만 경찰이 이중 두세 개 정도만 당시에 확보했다면 이 씨 집을 한 번쯤은 방문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수색 과정에서 생존해 있는 희생자를 발견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놓쳤고요. 그리고 경찰은 그날 밤에 초동수사를 하고 못 찾았어요. 다음 날 오후에 다시 수색을 재개한 걸로 전해집니다. 왜냐하면 밤새 일해서 피곤하니까 오전에 쉬고 오후에 시작하죠, 그 시간이 희생자가 살아 있었던 시간이에요. 설명 불가입니다.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 양 집 앞의 CCTV를, 그러니까 그건 많이 아쉬워요. 피해 여중생 부모님이 실종신고를 했을 때, 아이가 안 들어왔다라고 신고를 했을 때 늘 왜 가출을 자꾸 생각하는데 그것보다는 여중생? 이건 납치나 뭔가 아주 중대범죄 피해자일 수도 있다라고 하면 그 당일날 행적을 쫓아가다 보면 이 양 집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이 양하고 만난 것이. 그러면 이 양 집 앞의 CCTV를 한 번 봤더라면 피해 여중생이 집에는 들어갔지만 나오지는 않았단 말이죠.

그러면 왜 집에 들어갔던 애가 나오지 않느냐. 그거 하나로도 이 양 집을 수색했을 수도 있죠. 그런데 그건 많이 아쉬운데 그러니까 관할 경찰서에서 그것까지 생각을 해 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게 과연 그 상황에서 그것까지 생각할 수 있었을까. 저는 경찰에 대한 두둔이라기보다는 아주 많이 저도 굉장히 안타깝지만 이게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앵커]
경찰이 수사를 할 때 실종사건인 경우에는 마지막에 끝까지 있었던 사람을 먼저 조사하는 게 기초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부모님한테 어떻게 됐느냐 물어보고 했으면 마지막... 그런데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던 것이 판단을 오판을 하게 만든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쪽에서 수색을 하다 말았다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이영학의 딸 이 양이 그 나이에 맞지 않게 경찰을 만나지는 않았죠. 경찰과 대면했을 때는 어떤 태도로 헤어졌어요, 저 몰라요라고 얘기할 수 있었을지 그것은 저도 의문입니다마는 그 부분은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행적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범행 동기가 여전히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학이 어제 살해한 시점도 이야기를 했는데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어요.

[인터뷰]
동기를 얘기하지 않고 있는 거죠. 사실은 시신 유기만 처음에 인정했고요. 그건 부인하기 어려우니까. 살해하지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수면제를 먹고. 그러니까 비타민통에 넣어놓은 수면제,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서 모아놓은 건데 그것을 이 양 친구가 잘못 먹고 죽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가 결국 집요한 추궁에 의해서 자백을 한 거죠. 내가 죽였다. 그러면서 딸에게 미안하다 이렇게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금 범행의 동기, 왜 살해했는지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참 이건 미스터리예요. 이게 꼭 밝혀져야 하는데. 처음에 김 양을 특정을 했고 이 양을 통해서 집으로 오게 합니다. 그리고 친구인 이 양, 딸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이게 권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사실은 그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잠들었다는 거거든요. 졸피뎀 성분으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김 양이 만 하루를 꼬박 잠을 잔 건지, 수면제의 양에 따라서. 중간에 깬 것인지 확인이 안 되죠. 현재이게 확인되어야 하고요. 그러면 이영학은 왜 이 아이를 불러서 잠재워놓고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이것을 밝혀야 하고. 어떤 범행을 저지르고자 한 것인지. 여기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를 유력하게 보는데요. 하나는 성적 가해 가능성. 성폭행의 흔적은 없다라고 경찰은 일단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가능성, 성적 학대 가능성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어떤 얘기가 나왔느냐면 김 양을 뭐라고 표현했냐면 자살한 아내를 잘 따르던 아이. 이런 이야기를 초기에 했었어요. 그럼 사실 아내의 자살도 여러 가지 의혹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딸의 친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이 엄마와도 이미 알고 있던 사이의 주변 지인이란 말이죠. 그럼 이것이 뭔가 살해의 동기가 됐을 가능성. 뭔가 지금 이영학의 여러 가지 비위 행위들이 의혹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라도 딸의 친구. 14살이면 어린 나이는 아닙니다, 중학생이죠. 엄마와 친하게 지내면서 뭔가 알고 있었을 정황,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의혹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지금 가능성은 점점 넓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경찰이 굉장히 치밀하게 조사를 해줘야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데요. 살해 동기라든지 또 살해 방법 그리고 살해 시점도 사실 일정 정도 숨긴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렇게 지금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저는 자백이 제대로 하고 있는 자백이 아니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범행 동기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본인의 양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범행 동기를 밝혔을 때는 본인에 대한 비난 강도가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거고. 그리고 그건 양형 사유에 있어서 굉장히 가중 사유가 될 만한 그런 동기이기 때문에 본인이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살해가 우발적인 거냐, 계획적인 거냐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범행 자체가 집에서 일어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피해 여중생을 불러들여서 수면제를 먹이는 것이 장소가 자기 집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그 여중생은 깨어나야 될 거 아니에요, 그 다음 날이 되든 언제든.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가해자가 누구인지 바로 아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기 집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굉장히 이례적인 거란 말이죠. 그런 면에서 살해가 계획적이었을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지금 이영학이 굉장히 영악스러운 사람으로 보이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본인의 살해 범행 자체가 범행 동기를 밝혔을 때 본인에게 굉장히 불리하다고 생각해서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에 살해 시점을 숨겼다, 그러니까 지난달 30일이 아니라 1일인데 이것을 그날 바로 살해했다라는 것으로 포장하려고 했다는 것. 그러니까 살해 시점을 숨기려 했다는 것에도 어떤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때는 교살, 목 졸라 살해했다는 방법 자체가 나오기 전이니까. 지금 얘기는 사고사처럼 얘기를 했잖아요, 처음에. 수면제 과다하고 내가 자살하려고 모아놓은 수면제를 실수로 걔가 먹어서 죽었다는 식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그래서 사망시점을 그때로 얘기를 한 것 같고요. 이영학이 여하튼 지금 태도로 봐서는 범행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자백을 하고 있지 않다. 거의 부인 태도가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진술을 가려서 하는 것도 상당히 계산적으로 하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인터뷰]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아주 속기 쉬운 게 지적정신 장애가 2급이다. 그렇다면 이게 일반적으로 수학능력도 안 되고 실제로 학력도 낮지만요. 여러 가지로 이 사람이 계획범죄를 치밀하게 하기에는 어려웠지 않겠나인데 오히려 2급이라는 이 판정에 문제를 제기해야 되는 상황이 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정황이. 외제차를 튜닝하고 다녔다. 지금 오히려 불법 퇴폐영업까지 하면서 돈을 갈취하고 벌었을 가능성, 굉장히 치밀하게 인생 자체를 지금 굉장히 무시무시한 일로 설계했던 인물로 보여져요.

그러면 이런 기획 능력을 가졌다면 지적 능력은 우리가 오히려 더 탁월하고 우월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을 의심해야 될 지경이에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진술 자체를 우리가 다 신빙성 있게 믿기 어렵고요.

지금 핵심 키는 딸 이 모 양이라고 보여지는데. 이 양의 경우에는 갈등을 하고 있어요. 아까 심리상담사가 동행해야 한다. 100% 공감하는 것이 지금 아버지와 14년 동안 애착됐던 문제. 그런데 친구들에게 진술한 바에 따르면 아빠가 시킨 건 다 해야 해. 이런 상황이 너무 싫어, 이런 얘기도 했다는 거죠. 청소년, 사춘기를 지난 청소년의 갈등. 아빠가 하는 일이 나쁜 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수면제를 줘서 친구를 잠들게 하고 아빠가 나갔다 와라, 그러면 나갔다 오는데 그동안 이 이 양의 행동은 아빠가 무엇을 할 것인지 뻔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갈등의 정황이 보이거든요. 이런 데서 진술을 우리가 진실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은 이 씨. 이영학의 입보다는 이 양의 입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수사가 진행될수록 믿기 힘든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또 있는데요. 여러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호화생활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주민의 진술 또 그리고 구청 관계자의 말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영학 거주 동네 주민 : 이 차 바뀌고, 저 차 바뀌고. 외제 차가 굴러다녔다고. 어제는 에쿠스 리무진 타고 다녔다가….]

[서울 중랑구청 관계자 : 기사는 기자분이 알아서 쓰시고 저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쨌든 저는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전화 끊을게요.]

[앵커]
중랑구청의 관계자의 말이 가관인데요. 기자는 기사를 알아서 쓰시고 우리는 확인해 줄 수 게 없다라고 얘기했는데 말이죠. 2007년부터 매달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해서 160만 원씩 받았어요.

[인터뷰]
160만 원을 월 수령을 했고 더 기가 막힌 일은 9월에 아내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장례비용도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제가 보기에는 경황이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의 행동이 아니에요. 챙길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치밀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지만 여기서 구청 관계자의 미확인은 차치하고라도 사실 정신지체장애 2급은 근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구청이 가지고 있는 절차와 룰인데 핵심적인 것은 의료적인 판정이거든요. 의료판정이 정확한 것이냐. 구청은 오히려 절차대로 했을 수 있는데 의료판단이 정확했던 것이냐, 여기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을 점검해 봐야 되고요.

그리고 저는 기초생활수급은 거슬러 올라가면 그 당시에는 타당했을 수 있어요. 지금 2006년부터 어금니 아빠가 모금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9차례 방송을 한 거고요. 그러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돈을 버는 방법에 저 때부터 눈을 떴을 수가 있는데. 초기에 기초수급자가 됐을 때는 합당했을 수도 있어요. 그 이후에 목돈이 굴러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그렇다면 생활 수준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거나 혹은 이영학이 교묘하게 이것을 회피했거나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외제차를 살 때도 2000cc 이상을 사면 재산 등록이 되고 포착이 되기 때문에 절묘하게 1999cc 차량을 샀거든요. 그렇다면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는 이것은 재산에서 면제가 될 수 있다라고 하는 제도적인 틈새를 정확하게 활용을 한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영학은 굉장히 교묘했다, 이렇게 알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오늘 앞서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영학의 딸이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 서울북부지원으로 가게 됩니다.

이 양은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조금 전에 병원에서 나오는 모습이 저희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건데요.

고개를 푹 숙이고 있군요.

조금 전에 서울 의료원을 떠나는 이영학 씨의 딸의 모습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14살의 중학교 2학년 학생인데요.

저것은 참 이례적인 거예요.

아무리 지금 굉장히 흉악범죄에 가공할 역할을 했지만 미성년자로 소년범의 일종이거든요.

그래서 대개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게 하지 않죠.

이렇게 촬영을 잘 못 하게 되는데 아마 경찰에서도 이 범죄가 상징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아마 저런 모습을 노출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영학의 딸 이 모 양은 오전 10시 30분에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을 받게 됩니다.

검거 직전에는 수면제를 과다 복용을 해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병원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현장 화면 보고 계신데요.

지금 기자들이 나와서 질문도 했습니다.

화면 한번 보도록 할까요.

Q. 아빠가 친구에게 뭘 했는지 봤어요?
A. ......

Q.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없어요?
A. ......

Q. 힘들지는 않으셨어요?
A. ......

서울의료원을 출발하는 이영학의 딸을 함께 보고 계십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모자를 깊게 눌러 썼고요.

또 마스크를 착용해서 얼굴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얼굴을 공개해서는 안 되겠죠. 지금 미성년자이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 서울북부지원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10시 30분에 경찰이 신청한 영장에 대해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을 하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14살의 미성년이란 말이죠.

지금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또 희소병을 앓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서 구속영장을 신청을 한 거고 영장심사까지 받게 되는 거죠.

[인터뷰]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저는 99% 이상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 양의 경우에는 구속이 되는 게 차라리 나아요. 왜냐하면 돌봐줄 고모라든가 이런 친척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격리되어 있는 상황에서 심리 분석도 받고 그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서가 좀 더 진실에 가까운, 말씀하신 대로 이 양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정말 믿을 만한 진실의 얘기가 나올 겁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이 양은 친구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친구의 시신을 유기한 것에 대한 공범만 적용이 되죠?

[인터뷰]
그렇죠. 거기에 대한 공범으로 되어 있는 거고요. 처음에 이영학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도 살해 혐의는 빠져 있었어요. 지금 그 이후에, 구속 이후에 수사 과정에서 살해를 자백했기 때문에 살해가 앞으로 기소될 때는 추가가 되겠습니다마는 처음에는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이 된 거거든요. 이 딸도 지금 마찬가지인데 지금 저 장면이 왜 착잡하냐면 이 양은 공범인 것은 확실합니다.

범행의 공범인 건 확실하나 또 한편 이영학의 초기 희생자. 제1, 2호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자신의 딸이. 지금 범행에 가담한 게 시신 유기에도 동원됐고 어머니의 영정도 드는 연출까지도 아빠가 시켰을 것 아닙니까? 결국 김 양을 유인하는 역할. 미끼의 역할까지도 지금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다른 역할도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건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진 범행의 결과물이에요.

첫 번째는 아마 자살한 아내가 제1호 희생자였을 겁니다. 왜냐하면 16살 나이에 이 양을 임신을 하고 미성년 시절에 결혼을 하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망한 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그리고 그로부터 태어난 딸, 지금 이 양이 두 번째 이영학의 피해자가 아니겠는가. 14년간의 세뇌의 결과 지금 모금이라고 하는 돈벌이에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데 동원된 정황인 거죠.

그리고 지금 살해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사건에도 친구를 불러들려야 했던, 수면제를 먹여야 했던, 또 집을 나가 있어야 했던, 그러고 나서 시신 유기에 가담해야 했던 일이거든요. 어찌보면 명백히 범행 공모자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피해자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참 복잡한 사건이고요.

[앵커]
범행에 개입한 정황이 상당히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서서 얘기를 했지만. 지금 시신 유기 혐의로 영장이 청구가 된 상황이지만 사실 피해자의 부모가 행방을 물었을 때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했잖아요. 이런 것도 영장심사에서 반영이 되겠죠?

[인터뷰]
영장실질에 가면 피의자 데려다놓고 판사가 물어봐요. 어떻게 된 거냐, 인정하느냐부터 다 물어보는데. 글쎄요, 많은 말은 아직까지는 이 양이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피해 여중생의 유족들 입장에서 보면 14세라고 하더라도 정말 용서의 여지가 없죠. 하지만 이영학이라고 하는 정말 이상한 범죄 캐릭터를 갖고 있는 사람의 가정에서 자란 아이고 또 전 세계 5명밖에 없는 그런 희귀병을 앓는, 그것도 아버지로부터 유전받은 유전병에 의해서. 그런 특수관계 같은 걸 다 따져보면 이 양에 대해서 마냥 비난을 하기에는 뭔가 어른들 입장에서 안타까운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딸 이 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이 됩니다. 앞서서 이영학의 호화스러운 생활에 대해서 짚어봤는데요. 9년 동안 단칸방에 살다가 작년부터 살림살이가 급격히 나아졌다고 합니다.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건물 관리인 : (여기서) 합쳐서 10년 이상 살았어요. 두 군데에서…. 한 칸에 있을 때는 30만 원 정도…. 여기 와서는 조금 더 받았죠. 한 40만 원 받았을 거야.]

[인근 상점 상인 / 확 달라졌어요. 둘 다 멋을 많이 냈더라고…. 선글라스 끼고 아래위로 정장 입고…. 신발도 높은 굽 신고…. 하여튼 못 알아봤으니까요.]

[앵커]
1년 사이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살림살이가 확 달라졌다는 게 주민들의 이야기예요.

[인터뷰]
그러니까 경찰은 이게 살인 사건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재산 증식 정황은 지금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했어요. 더 이상 수사를 안 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다 연결되어 있는 사안입니다. 두 가지인데 그렇다면 후원금을 정말로 동정심을 유발해서 모은 것이냐. 딸의 치료비로 모인 후원금을 호화생활에 쓴 것이냐. 외제차라든가 주택을 구입하는 등 한 것이냐. 사실 전신에 하고 있는 문신만 해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 더 놀라운 정황이 어제 오늘 사이에 나온 건데요. 퇴폐 업소를 운영했다. 이 정황. 퇴폐 업소를 운영해서 갑자기 목돈을 벌게 된 것이냐. 이것도 불법을 행해서 번 돈이기 때문에 불법 자금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 저 호화생활을 하게 됐던 돈의 출처는 어디인가, 이것을 경찰이 입증해야 하는 새로운 범행의 여지가 늘어나게 된 거고요. 저는 이 대목이 이영학이라는 아까 범죄 캐릭터라는 표현을 이 변호사께서 쓰셨는데 확인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갑자기 1년 사이에 생활이 확 피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데. 퇴폐 마사지 업소를 운영했었다 하는 그런 의혹도 있고 또 자신의 부인을 성매매에 동원한 그런 흔적도 있다라는 것이 경찰의 수사 내용인 것 같아요.

[인터뷰]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중 하나가 범행 동기를 지금 굉장히 성에 있어서 범죄 성향이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보여요. 그것 때문에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있어서 필요하고 또 하나는 아내의 자살에 대해서 방조한 것이 있지 않느냐. 그러면 그 아내가 자살까지 가는 데 있어서 그 이유는 또 뭐였느냐 따져보는 것에서 또 필요했던 것이 지금 조사 결과 나온 건데 아내를 성매매 시킨다. 이건 아이를 낳고 산 부부 사이에서는 정말 대단히 비상식적인 거죠. 그런 면에서 이영학이라는 저 사람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성에 있어서, 그다음에 또 트위터에 14세에 대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나이라든가 이런 것이 성에 있어서 굉장히 범죄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그것이 결국 이 범죄와 아내의 자살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딸의 희소병을 이야기하면서 후원금을 받았고요. 또 아내를 성매매에 강요를 한 그런 의혹까지 지금 나오고 있으면서 이영학이라는 인물이 딸과 그 아내. 가족의 자신의 돈벌이 대상으로 이용한 건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착취, 갈취, 돈벌이 대상으로 이용한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 딸은 어린아이이고 앓고 있으니까 그것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온정을 호소해서 얼마인지는 앞으로 밝혀야 하겠지만 시민들의 온정의 돈을 가지고 호화생활에 유입된 정황이 있는 거고요. 두 번째로 성매매는 완전히 또 다른 흑막이 드러난 사안이거든요. 지금 아내가 지난달 9월에 왜 자살했는가. 의붓시아버지에게 수년간 폭행 당해 왔다, 이거잖아요. 심지어는 이영학이라는 인물이 자기 아내한테 그럼 증거를 잡아야 되니까 성관계를 하고 다시 해라라고 종용했다는 것까지 나왔습니다, 유서에 이런 이야기들이. 이게 가능한가인데 더 놀라운 일이 터진 게 아내를 성매매에 동원시켰다. 이것은 거의 팩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동영상 정보를 경찰이 확보했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내만 성매매에 동원했던 것인가. 또 다른 조직망을 활용했던 것인가. 왜냐하면 SNS에 그야말로 14세 내외의 청소년들에게 14세에서 20세 아래까지의 여성을 구하는 SNS를 계속 날렸어요. 그러면서 그 얘기를 했어요. 마사지 업소에서 개인 룸도 제공하고 샤워실도 제공한다. 일도 배울 수가 있다. 최고의 모델과 함께한다. 운동도 같이할 수 있다. 이렇게 유인했단 말이에요.

어찌보면 10대 가출 청소년을 유인하는 듯한 그러한 메시징을 계속했는데. 이 대목에서 저는 저건 빈 말이고 아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거짓말일 것이라고 엊그제까지 추정했지만 지금은 영업을 버젓이 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이 조직망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렇다면 그동안 또 여기에 유인돼 와서 피해자가 됐던 다른 여성. 혹은 청소년은 없는 것인가. 여기까지도 수사가 확대되어야 되기 때문에 일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사건사고 내용을 짚어봤습니다. 그동안 어금니 아빠라고 미담의 주인공이었습니다마는 추악한 이중생활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 계속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함께한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이수희 변호사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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