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학원장? 튜닝업자? 이영학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작가? 학원장? 튜닝업자? 이영학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2017.10.10.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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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녕 / 변호사

[앵커]
딸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살인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살해 동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의문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이 나오셨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 충격적인 그런 사건입니다. 두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어금니 아빠,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최진녕 변호사님, 처음에는 횡설수설하고 시신 유기 혐의만 인정을 했는데 오늘 비교적 빨리 시인한 거거든요. 어떤 심경 변화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한마디로 물증을 들이대니까 더 이상 부인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신이 없다, 특히 경찰에 나갈 때 보면 거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그와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약물로부터 몸이 돌아온 상태 속에서 지금 현장검증과 압수수색을 통해서 목을 졸랐다라고 보이는 줄, 그리고 또 그때 썼던 장갑 같은 물증이 발견됐고 또 발견된 시신의 목에 목이 졸린 그와 같은 것으로 해서 사람이 교살을 당해서 사망했다는 그런 의학적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와 같은 소견을 들이댔을 경우에는 사실은 더 이상 어떤 다른 변몇을 하기가 어려웠죠. 더불어서 본인의 딸도 일어나서 아빠가 자기가 죽였다라고 얘기한 것을 들었기 때문에 결국 그와 같은 물증과 딸의 진술을 들이댔을 때 더 이상 이와 같은 객관적 물증에 대해서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데. 아직까지 행위는 인정을 했습니다마는 왜 그렇게 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수사에 주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경찰 얘기에 따르면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내가 살해한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내 딸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에게 일차적으로 미안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일단 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깨어난 상황에서 진술을 토대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다만 지금 이 어금니 아빠가 진술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을 다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살인에 대한 행위는 인정하지만 거기에 대한 범행 동기 그리고 범행에 쓰였던 수법과 과정들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고요. 도대체 상식적으로 왜 딸의 친구를 집으로 유인해서 살해를 저지르게 됐는지. 거기에 대한 범행 동기가 현재까지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조금 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고. 지금 현재로써는 딸의 친구의 죽음이 있기 전에 아내가 자살에 이르기까지 과정들이 있게 되는데 여기까지 연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문점들이 남는 게 한두 가지 과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로서는 딸에게 미안하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딸은 시신 유기에는 가담을 했지만 살해현장에는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딸도 혹시나 친구의 살해 과정에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영학 씨 딸이 나이가 어린데. 그러니까 시신 유기에만 어떻게 하다 보니까 가담을 한 줄 알았더니 오늘 드러난 내용을 보니까 이 수면제를 친구에게 직접 줬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네. 게다가 전날 수면제를 먹이기로 아버지하고 얘기까지 다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것이 아버지의 강요에 의했든 어쨌건 간에 상당히 개입이 돼 있는 상황이고 수면제를 건넨 다음에 본인은 아버지가 나가라고 하니까 집 밖으로 나갔다는 것 아닙니까?

몇 시간 있다가 나중에 아빠가 나가서 데리고 들어온 이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소극적으로 참여를 했다라고는 하더라도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니까 기획 단계부터 시신의 처리 단계까지 다 관계가 됐기 때문에 죄를 피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일단 드는 생각이 범행 동기라든가 이런 부분을 숨기는 것하고 관련이 깊은데 비록 살해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이와 유사한 일들이 과거에 없었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돼요. 그러니까 딸의 친구들을 이런 식으로 계속 집으로 불러들였던 거 아닌가라고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좀 갖게 하는 그런 대목들이 짚입니다.

[앵커]
이 양의 행적이 CCTV에 다 포착이 됐고 저희가 확보한 CCTV를 앞선 뉴스에서 보여드리고 했는데요. 이 양이 그러니까 친구한테 영화 보자, 그래서 친구를 불러내서 집에 왔다가 혼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잖아요. 그 집이 빈 시간이 4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4시간의 행적이 집중적으로 파헤쳐져야 되겠죠.

[인터뷰]
실질적으로 어떤 한 보도 같은 경우에는 오후 1시에 나와서 저녁 8시에 들어왔다고 해서 한 7시간 정도 나갔다는 그런 보도도 있고 최근의 보도 같은 경우에는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후에 4시간 정도 있었다라고 하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이것이 경찰 발표인데요. 오후 3시 40분에 이 양이 혼자 집을 나갔고 오후 7시 45분에 아버지가 딸 데리러 나갔다가 8시 넘어서 같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와 같은 객관적인 팩트가 나왔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처음에 한 오후 12시 전후로 해서 들어간 이후에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특히 딸이 나간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제가 되는데 지금 현재 객관적 상황으로 봤을 때는 딸이 나가 있는 상황 속에서 이와 같은 음료수에 약을 탄 것을 먹인 다음에 어떤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현재 부검을 통해서 나온 혈액에 나온 것 같은 경우에는 졸피뎀이라고 해서 강력한 수면 성분이 든 약이 나온 것이죠. 지금 제가 검색을 해 봤더니 약을 먹었을 경우에는 한 30분 내지 1시간 내에 잠이 든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한 4시간 정도의 시간이 빈다고 한다면 약을 먹고 수면에 깊이 빠진 그런 상태에서 이와 같은 살인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상당히 큰데 단순한 수면제를 먹인 다음에 살인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넘어서 14세 소녀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다음에 이와 같은 살인을 한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아주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보면 이 14살 딸에게는 어떤 혐의가 적용되는 겁니까?

[인터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본인들이 인정하는 것하고 물증에서 인정되는 것은 사실 시체를 유기한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경찰 같은 경우에는 이 딸에 대해서도 유기한 혐의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지금 청구할 예정이다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한 시체 유기뿐만 아니고 살인의 범행에 대해서도 같이 모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살인의 행위, 약을 먹이는 것을 공모하고 실제로 약이 든 음료수를 먹인 그 행위가 있다라고 한다면 결국 살인 행위를, 같이 행위를 공모를 했고 기능적으로 행위를 일부를 했다는 점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이 부녀 모두 살인죄와 같이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고 더불어서 만약에 이 아빠가 성행위까지 했다고 한다면 강간살인에까지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아빠의 객관적 행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친구에게 수면제를 건넨 것은 맞는데 이 수면제를 건넬 때 딸이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알았느냐, 이 여부를 따져봐야 될 부분인데 많이 궁금했던 것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부녀라고 그러고. 아버지가 장애등급이 2등급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범행 수법을 보면 이렇게 치밀하게 할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살아왔던 삶의 흔적들을 보게 됐을 때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행동하고 있는 행동반경을 뛰어넘을 정도로 굉장히 치밀한 활동들을 해왔던 걸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튜닝하면서 이것들을 거래하는 행동과정이라든지 고급 애완견을 분양하는 과정들이라든지를 보게 됐을 경우도 결국 이 범행에 대해서 치밀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는가 의구심이 들 수 있는 거고요. 특히나 딸의 친구 여러명을 특정했다기보다는 한 명을 특정했던 걸로 보이는데.

[앵커]
A양을 특정했다고 하죠.

[인터뷰]
A양을 특정해서 친구를 부르게 된 경위에 대해서 경찰이 조사를 해 보니까 그 과정에 대해서 죽은 아내 최 씨가 생전에 특별히 예뻐했던 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 말도 어금니 아빠 이 씨의 말을 그대로 다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죽은 아내 최 씨와 뭔가의 연결성이 있는지 여부는 분명히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과정에서 그러니까 수면제를 먹이기로 했던 과정에서 딸과의 모의 과정이 있었던 것처럼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결국은 살인에 이르게 할 만한 뭔가의 동기가 분명히 있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딸이 영화 보자고 해서 불러낸 것 그리고 수면제를 드링크제에 타서 먹인 것 그리고 A양을 특정해서 불러낸 것,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이것은 우발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 여러 정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굉장히 계획범죄의 냄새가 물씬 나지 않습니까? 경찰도 아마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참 애매한 것이 이영학 씨가 지적장애 3등급을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다른 장애까지 겹쳐서 2급 판정을 전체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제가 볼 때는 이게 감형 요인이 될 거란 말이죠. 그래서 결국은 중형으로 처벌을 못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 딸의 경우에도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사실은 중형을 피해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범죄 내용으로 보면 이건 도저히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기획한 거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치밀해요. 그러니까 거의 사이코패스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치밀하다는 거죠. 그리고 유기하는 과정이라든가 또 절차라든가 그런 장소 선택의 문제까지 다 포함해서 이게 지적장애인들이 이런 생각까지 정말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는 거죠. 그래서 지적장애 등급을 받게 된 경위도 사실은 이번에 다시 한 번 파헤쳐봐야 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런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이 지적장애라는 부분 그리고 딸은 14살이라는 부분이 처벌을 거의 강하게 할 수 없는 상황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거든요.

[인터뷰]
둘 나눠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지적장애인 경우에 이와 같이 심신미약을 이유로 해서 감형이 될 것인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로써는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저의 실무 감각으로는 그걸 이유로 감형되기는 쉽지 않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장애등급상 2등급이지만 적어도 그와 같은 것이 정신장애로만 2등급이 아니고 지적장애는 3급이지만 지체장애와 복합해서 중복장애로 2급이 된 그런 케이스이기 때문에 지금 지적장애 3급이라는 것은 지능지수가 한 70 전후, 상당히 어떻게 보면 교육을 통해서 사회적 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그 정도인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각각 SNS 활동이라든가 아니면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쓴 것이라든가 아니면 중고사이트에 올라온 거래내역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과연 지적장애 3급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 정도로 상당히 어떻게 보면 고도의 지능이 있는. 그런 점에 비춰 봤을 때는 이와 같은 장애를 이유로 해서 감형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만 딸 같은 경우에는 14세라고 나오는데 저희가 실무상 중학교 2학년 같은 경우에는 14세가 만 14세, 생일이 이미 지난 상태라고 한다면 처벌이 될 수가 있지만 생일이 안 된 14세라고 한다면 형법상 이른바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적인 책임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벌써 이미 10월이 넘었다고 한 상태로 본다면 아마 지금 처벌을 하겠다라는 취지로 봤을 때는 형사미성년자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튼 남은 궁금증이 상당히 많고요. 범행 동기도 밝혀야 하고 그리고 시신이 탈의 상태였다고 하는데 이건 또 왜 그런 것인지 집중적으로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금니 아빠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런 의문도 많은데요. 두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어금니 아빠의 이중생활, 야누스의 얼굴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웃들은 어금니 아빠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을 하고 있는지 먼저 그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이웃 주민 : 배달을 갔는데 막 여자도 문신 있고 남자도 문신 있고 그래서 여기는 뭐 하는 덴가 했어요. (여자도 문신 있었어요?) 여자 있어요. 여자도 목까지 올 걸요, 문신이? (아내는 팔에도 문신이 있었다고)다 있어요. (정신적으로 이상해 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죠?) 아니에요.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차 범퍼를 어떻게 갈아요? 정신적으로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데, 그냥 표정이 이상... 저 사람 몸 안 좋고 그런 거 사람 아니에요. 막 알츠하이머 그런 말 하는데, 멀쩡해요. 자기가 차 수리도 하고 그러는데, 단지 다리를 약간 저는 건 있는데 그거 빼고는 건강해 보였는데.]

[앵커]
이웃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정말 얼핏 봐도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목까지 문신을 하고 또 젊은 여성들이 상주하고 있고 그랬다는 얘기죠?

[인터뷰]
맞습니다. 본인만 문신했을 뿐만 아니라 아내에게도 문신을 시켰다라고 지금 현재로서는 보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그 집에 배달하는 음식점 종업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두 사람만 있었던 게 아니라 다른 여성들까지 있었던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좀 가졌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어금니 아빠로 우리한테 알려져 있는 이영학 씨의 모습, 그래서 딸의 장애를 고치기 위해서 결국은 막대한 수술비가 필요하고 그리고 모금활동을 벌였던 어금니 아빠의 모습과는 상당히 상반된 모습들을 볼 수밖에 없었던 거죠. 결국 본인의 문신 그리고 아내의 문신 같은 경우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인들이 요즘 타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문신이랑은 개념과 종류가 아예 다르게 조폭들이 즐겨하게 되는 문신으로 비용만 하더라도 거의 3000만 원이 넘는다라고 지금 보도가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막대한 비용들을 다 들여가면서 사실 이런 호화생활을 할 수 있었던 모습, 그리고 그 이면에는 결국 어금니 아빠로서 대중에게 알려졌던 모습과는 상당히 상이한 모습이기 때문에 결국은 마지막 안타까운 살인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중간적인 연결고리를 반드시 찾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직업도 상당히 많았더라고요. 이웃들이 증언을 한 것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건물 관리인 만나서는 나 방송사 작가입니다라고 얘기했다고 하고요. 근처 가게에서는 학원 원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다른 주민들에게는 자동차 튜닝업자입니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 계약할 때는 중식당 요리사라고 했다고 해요. 이렇게 여러 가지 직업을 들이대기도 참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어떤 분들이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나요? 직업이 불분명한 분들이 대체로 이렇게 얘기를 하죠. 그리고 또는 본인의 직업이 떳떳하지 못한 직업일 경우에 남들이 보통 질문을 하면 이것저것 갖다가 막 생각나는 대로 막 이야기를 하는 이런 경향성을 보이게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뭔가 떳떳하지 못한, 그러니까 대외적으로 공개하기가 좀 뭐한 그런 직종에 종사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생각돼요.

그래서 자동차 튜닝이라든가 이런 것은 제가 보기에 취미생활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사실 전신문신 이런 건 보통 사람들이 안 하지 않습니까? 그것도 그야말로 약간 이런 계통의 그런 유흥업소에 관계하는 사람들 중에도 전신 문신을 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조폭 조직원들 아니면 잘 안 하는 그런 거라는 거죠. 더군다나 자기 배우자에게까지 그것을 시켰다라고 하는 것인데.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하여튼 매우 좀 수상한 직업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래서 그 부분도 캐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수상한 직업과 연관해서 평상시 생활이 어땠는가를 봐야 될 필요가 있고. 제가 보기에 이게 단발성 사건이 아니고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과거에 있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전과 18범이라고도 알려져 있기는 한데. 그것을 캐게 되면 이번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도 확연히 드러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누가 봐도 참 수상한 행적의 어금니 아빠인데요. 지금까지의 시간대 별 상황을 저희가 좀 짚어보면 이미지 만들기가 상당히 치밀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지난 2006년에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희귀병 부녀로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고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출간을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불우 아동 25명에게 선물 주는 그런 선행까지 했었고요. 그리고 미국까지 가서 자신의 병을 알리며 모금활동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희귀병 딸과의 사연을 알리는 카페에 아이디가 아기천사였다고 해요. 아기천사가 아이디었다고요.

[인터뷰]
한마디로 지킬과 하이드. 이와 같은 밤의 모습과 낮의 모습이 너무나 극명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 사람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를 아기천사라고 했을 만큼 본인의 딸, 지금 이 씨의 딸의 이름을 쓴 홈페이지를 운영했습니다. 그걸 통해서 각종 모금을 하고 현재 상황, 수술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해서 굉장히 선한 모습을 알렸던 것이죠.

[앵커]
저런 탈을 쓰고 한 거죠, 인형 탈을 쓰고.

[인터뷰]
그랬던 반면에 그와 완전히 대비되는 것이 뭐냐 하면 본인이 SNS에 보면 본인의 문신이나 이런 것들을 과시하고 거기에다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외제차를 굉장히 과시하면서 이 정도는 남자가 타야지, 하는 등 완전히 앞에 걸어놓은 모습과 개인적인 모습은 아주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마 본모습은 그런 개인적인... 어떤 아이에 대한 것은 대외적으로 걸어놓고 실질적인 모습은 어떻게 보면 이와 같은 온몸에 문신을 하고 전과 18범이라는 그런 모습이 본인의 실체적인 모습이 아니었는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엽기적인 행적까지 지금 상당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내가 숨진 뒤에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한 것을 또 영상을 직접 올리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이영학 / 살인·시신유기 혐의 피의자 : 엄마가 좋아하는 것 같지? (응) 캔들이랑 다 엄마 좋아하는 걸로 했지. ○○아, 사랑해!]
 
[이웃 주민 : 화장터에서 화장을 해서 유골을 들고 걸어들어와. 그래서 뭐야 그러니까, 아 집사람이 그만, 이리 하더라고. 유골을 안에 계속 갖다 놨다가 가져갔다 그러더라고. 얼굴이 많이 못쓰게 됐잖아, 장사지내고 해서. 열심히 살라고 그랬어. 무슨 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어? "성폭행을 당해서" 그래. 그래서 성폭행당하면 피의자를 고소를 하고 그래야지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느냐 그랬더니, (아내가) 저녁상을 차려주고 자살을 했다 그러더라고.]

[앵커]
아무리 여러 가지 방도로 생각을 해 봐도 이해가 안 가는 엽기적인 행각인데. 아내 죽음을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어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동안 딸의 장애를 가지고 모금행각을 벌였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안타깝게 죽었다는 것조차 결국은 대중들에게 향하는 이미지메이킹의 수단이 아니었는가라는 의구심을 떨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지는 거고요.

평상시에 잘 알던 지인들의 증언들을 들어보게 됐을 때는 아내와 그렇게 각별하게 애틋한 사이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길을 걸을 때도 따로 떨어져서 걷는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경찰이 현재 조사하고 있는 과정에서는 아내가 온몸에 문신을 하게 된 배경이 결국은 남편이 강제적으로 시킨 것이 아니냐. 그리고 단순한 전신문신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에는 성적인 학대, 그러니까 이상한 그런 문신까지 새겨져 있다는 걸 봤을 때는 도저히 아내가 스스로 새기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는 거죠.

그렇다면 아내가 결국은 남편이 사랑하는 이런 모습들이 전혀 대중들에게 드러난 것과 다르게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이고 더 좀 극단적인 상상을 해 보게 됐을 경우에는 아내의 죽음이 8년간의 성폭행에 따른 자살이라기보다는 결국 아내의 죽음에도 남편이 개입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시작되는 촉발 과정들은 아내의 죽음에 있는 것인데. 이 아내의 죽음에...

[앵커]
또 최근에 숨졌잖아요.

[인터뷰]
살해사건 바로 직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올해 9월달의 이야기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단순하게 아내의 자살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 죽음에 대한 개연성을 가지고 지금의 살인사건의 수사선상에 함께 올라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어금니 아빠의 수상한 행적에 대해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진녕 변호사님, 끝으로요. 지금 범행은 자백했지만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밝혀내야 될 의혹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요. 경찰 수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까요?

[인터뷰]
가장 핵심적인 것은 범행의 동기입니다. 아직까지 동기가 전혀 안 나타났죠. 실질적으로 살인은 거의 실무적으로 한 다섯 개 정도의 동기들로 나누고 그 동기에 따라서 처벌 받는 형이 굉장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행위를 한 동기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지금 내일 같은 경우에 지금 언론 보도를 보니까 현장검증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어떤 식으로 살해를 했는지 이 부분을 밝히는 과정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그와 같은 것을 해서 이 부분의 억울한 사연이 남지 않도록 수사하는 것과 더불어서 다른 여죄가 없는지, 이런 부분 같은 경우에는 통신 내역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보면 충분히 밝힐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까지 한 점의 의심도 없을 철저한 수사, 꼭 촉구하고 싶습니다.

[앵커]
충격적이다, 배신감까지 느낀다, 이런 반응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금니 아빠의 정확한 실체에 대해서 수사를 통해서 명확한 진실이 드러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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