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선물은 '전쟁가방' !?

이번 추석 선물은 '전쟁가방' !?

2017.09.25.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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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만은 꼭 짚고 넘어가시죠, 뉴스첵첵입니다.

'추석 선물로 뭘 살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 한 회사의 독특한 추석 선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전쟁가방'입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중소 해운업체가 사원들에게 전쟁 가방을 선물로 나눠줬습니다.

이 가방 안에는 비상시에 필요한 총 14가지 물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14가지 물품을 보면요, 전투 식량과 랜턴, 나침반, 일회용 담요, 침낭, 구급함, 방독면, 안전모, 휴대용 라디오 등이 들어있는데요.

비상시에 이 가방만 있으면 든든하겠다 싶으시죠.

업체 측은 북한의 핵실험, 잦은 지진 등 국내외 정세상 꼭 준비해 놓아야 할 비상 물품을 선별해서 전쟁가방을 만들어 배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사원들도 처음에는 황당해 했지만 대부분 "하나쯤 있으면 나쁠 것은 없겠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SNS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이런 전쟁 가방을 구매하거나 직접 가방을 준비하는 시민이 많습니다.

가격대도 만 원대부터 수십만 원대까지 다양한데요, 전문가들은 고가의 생존 가방을 구입하기보다 평소 집에서 편하게 쓰는 저렴한 가방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서 가방을 꾸려도 된다고 조언합니다.

식량과 체온유지 물품, 라디오나 손전등 같은 비상 물품을 구분해 싸 놓으면 좋다고 하네요.

정치권에서도 이 '전쟁 가방'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추석 선물로 전쟁 배낭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남북관계가 엄중하고 위중하고 위급하다는 국민들의 반응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이 시기, 정치권의 제 1과제는 무엇보다 국민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는 것입니다. 그 역할은 당연히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과제일 것입니다.]

네티즌들도 '지진 등 안전 걱정이 높은 요즘에 이런 선물도 괜찮은 듯 하다'

'추석 선물로 먹고 나면 끝인 식용유나 햄 세트보다 유용해 보인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나친 전쟁 공포증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전쟁이 실제 일어날 것이라며 지나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평소 안전 지식과 함께 최소 필수 물품을 챙겨두는 준비 정신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뉴스첵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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